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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커뮤니케이션 총괄에 첫 '부회장' 선임 리테일 상장·1조원 펀딩 과정서 '소통' 공감대 형성

노아름 기자공개 2019-01-04 09:46:0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3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통 중요성을 절감한 이랜드그룹이 커뮤니케이션 총 책임자에 부회장을 앉혔다. 김일규 부사장을 부회장으로 단번에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해 커뮤니케이션 조직에 무게감을 줬다. 이외에도 커뮤니케이션실 조직 규모를 키우는 등 대화 채널을 넓혔다는 평가다.

이랜드그룹은 2019년 임원인사를 통해 총 18명의 임원 승진자(신규임원 7명 포함)를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김일규(사진·좌), 최종양(사진·우) 신임 부회장이 각각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을 총괄하게 된다.

이랜드그룹 신임 부회장
김일규 부회장(좌), 최종양 부회장(우)

특징적인 대목은 김 부회장이 이랜드월드 대표이사 겸 커뮤니케이션실 총괄을 겸임한다는 점이다. 부회장이 커뮤니케이션실을 이끄는 것은 이랜드그룹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외에 이랜드그룹은 커뮤니케이션실 인력을 확충해 홍보조직에 힘을 싣을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커뮤니케이션실을 신설한 이랜드그룹은 김 부회장에게 그룹사 안팎의 소통 총괄을 맡겨왔다. 언론홍보팀, 사내홍보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팀으로 구성된 커뮤니케이션실을 김 신임 부회장이 이끌어왔다. 이랜드그룹은 이르면 내주 커뮤니케이션실 인력 확충 및 소속팀 변화를 확정하는 등 커뮤니케이션실 재정비를 앞두고 있다.

일련의 행보는 대화 필요성을 느낀 뒤 내놓은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이랜드 측은 그룹사에 씌워진 '양치기소년' 이미지를 벗고 시장과 협력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이 자회사 이랜드파크 임금체불 이슈로 인해 상장 일정을 연기하는 과정서 투자자와 소통이 긴밀하게 이뤄지지 못했고 △1조원 자본확충 목표가 선언적 의미의 청사진이 아닌 당위적 목표치로 시장에 받아들였으며 △킴스클럽 매각 철회 결정 당시 내부적 사정을 자본시장 플레이어에 충분히 소명하지 못했던 과정에서 그룹사 전반에 "대외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해진다.

지난달 21일 이윤주 이랜드그룹 총괄 CFO(최고재무책임자·상무)는 머니투데이 더벨과 만나 "시장의 목소리를 듣고 보다 더 많은 정보를 공유했다면 지금의 평판리스크까지 이어지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2016년 이랜드리테일 상장철회 과정에서 느꼈던 아쉬움과 외부 자금조달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 등을 하나하나 짚으며, 향후 그룹이 여러 파트너와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한 오해를 없애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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