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한' 박삼구 회장, 정치권 인사와는 담소 금호그룹 이슈에 말 아껴…이낙연 총리·김상조 위원장 등과 대화
임경섭 기자공개 2019-01-04 08:51:41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3일 19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불안정한 상황 속에 경제계 행사에 참석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석에서 호탕하게 많은 이야기를 하던 박 회장의 평소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는 지적이다. 이 날은 재계 인사들보다는 정치권 인사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3일 박삼구 금호아시나아 회장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박 회장은 5시 행사 시작시간보다 30분 가량 앞서서 코엑스 북문으로 들어와 신년인사회 행사 장소에 도착했다.
박 회장은 이날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붉은 색 넥타이를 맨 채 주변 인사들에 비해 밝은 검은색 계통의 정장 차림을 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행사장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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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 회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위기에 말을 아끼는 듯 했다. 박 회장이 입장하자 주변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대답을 아꼈다. 별다른 대답 없이 현관에 마련된 레드카펫을 지나 행사가 예정된 홀 안으로 입장했다.
금호아시아나는 그룹 재건을 선언하고 2018년을 그룹 재건 원년으로 삼았다. 이어 금호타이어를 계열 분리하는 등 자구 노력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에 빨간 불이 켜지며 그룹 재건은 위기를 맞았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던 산업은행도 지난해 말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 만기 연장 요구에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 이날 박 회장은 재계 인사들 보다는 정치권 인사들과 길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박 회장은 행사장 정면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즐거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박 회장이 오늘 행사장에서 보낸 시간 중 가장 긴 5분 가량을 김 위원장과 마주보고 서있었다.
정치권 인사들과의 환담은 계속됐다. 건배사와 함께 오늘 계획된 행사가 모두 끝나자 박 회장은 무대 중앙으로 이동해 이낙연 총리와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담소를 나눴다. 이어 이 총리 옆에 자리잡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도 이야기를 이어 갔다.
반면 박 회장은 재계 인사들과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 듯 보였다. 박 회장은 이날 무대 좌측에서 4번째 자리에 위치했다. 박 회장의 양 옆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위치했다. 박 회장은 행사 중간 이 장관과 가벼운 담소를 나눴지만 윤 부회장과는 별다른 이야기가 없었다.
행사가 끝나자 박 회장은 입장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 없이 퇴장했다. 이 총리와 함께 무대 좌측의 가장 가까운 문으로 빠르게 행사장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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