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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IB, '커버리지' 확대개편 노림수는 기업금융1·2본부 재편, 각각 대기업·중소중견 전담...고객군 확대, 에퀴티 등 IB 시너지 확대

김시목 기자공개 2019-01-08 08:27:38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4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 IB가 대기업 네트워크를 전담해온 기업금융본부를 확대개편했다.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으로 본부를 나눠 각기 힘을 싣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강점인 대기업 영역에 더해 최근 사활을 걸고 있는 중소중견 부문에서도 시장 주도권을 잡겠단 포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IB총괄1본부 내 기업금융본부를 두 개로 개편했다. 기업금융1본부의 경우 대기업 네트워크를 주력으로 맡는다. 기업금융2본부는 일부 대기업 외 중소중견 기업 파트를 전담한다. 이를 위해 기존 SME(중소중견금융)본부를 흡수했다.

기업금융1본부는 주태영 상무가 본부장을 맡는다. 주 상무는 이번 본부장 승진과 함께 1본부를 총괄할 예정이다. 산하 3개의 RM 중심 커버리지 조직은 각각 박정호 부장, 김민수 이사, 김영동 부장이 맡는다. 이외 세일즈를 담당하는 신디케이션부가 포함됐다.

KB증권 IB는 총괄1본부 내 기업금융1본부를 통해 기존 대기업 커버리지를 더욱 견고하게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부장은 물론 부서장 모두 KB증권의 DCM 최강자 위상을 구축한 RM 출신들이다. 신디케이션부는 기존처럼 RM 조직의 영업물량을 소화한다.

기업금융2본부는 지난해 기업금융본부 내 부서장을 맡았던 강진두 상무가 지휘한다. 일부 대기업 커버리지는 그대로 강 상무가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핵심 사업은 지난해 SME본부가 맡아온 업무인 것으로 파악된다. 산하 부서는 세 개로 정리됐다.

KB증권은 기업금융2본부를 통해 수도권, 지방 등을 망라한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본부장으로 낙점된 강 상무의 경우 대기업 커버리지는 물론 그동안 입증한 IB 솔루션 역량을 중소중견 부문으로 넓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기업금융본부 두 곳은 사실상 기업 RM 조직이란 점에서 공통 분모를 갖고 있지만 상대하는 고객들에 다소 차이가 있다"며 "한편으론 기존 강점의 네트워크 경쟁력을 중소중견으로 보다 촘촘하게 이어가려는 전략의 연장선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선 KB증권이 대기업 네트워크의 전초 기지인 기업금융본부를 확대개편하면서 IB 서비스 고객군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ECM본부, 성장투자본부, Advisory본부 등과 연계한 통합 IB 솔루션 제공에 탄력이 붙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박성원 IB총괄1본부 부사장은 대기업 커버리지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지만 세일즈 등 수요 사이드인 기관과의 네트워크 역시 탄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우스 내부적으로도 에퀴티 부문에서도 존재감을 키워가기 시작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은행 관계자는 "IB총괄1본부의 경우 기업 네트워크 및 기관 세일즈 전문가가 수장에 오르면서 유기적인 시너지 창출에 대한 내부 기대감이 클 것"이라며 "DCM이야 특별한 변수가 없지만 핵심은 공을 들이고 있는 에퀴티 파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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