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에이블씨엔씨, 1400억원 M&A 인수자금 마련은 2017년 유상증자 조달 자금으로 대부분 충당…"외부 차입 없다"

전효점 기자공개 2019-01-25 12:07:42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4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몇년간 실적이 하락일로인 에이블씨엔씨는 1400억원에 이르는 제아H&B·지엠홀딩스 인수 대금을 어떻게 마련할까. 2017년 IMM PE가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유상증자를 강행해 마련했던 1000억원 규모의 자본금이 이번 인수에 대부분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블씨엔씨는 23일 총 1389억원을 들여 제아H&B 지분 80%와 지엠홀딩스 지분 72%을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사 해당 지분 인수 금액은 각각 920억원, 469억원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이중 1차 거래로 제아H&B와 지엠홀딩스 지분 60%씩을 각각 552억원과 400억원에 취득하는 거래를 체결했다.

인수 대금은 에이블씨엔씨가 보유한 유동성 자산과 자사주로 마련됐다. 에이블씨엔씨는 제아H&B 양수대금 중 약 30억원을 자사주로 지급키로 했다고 별도 공시했다. 그외 대부분의 자금은 단기금융자산에서 조달한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2017년에 유상증자로 마련한 금액을 모두 합쳐서 이번 인수 대금을 조달했다"며 "별도의 외부 차입은 없을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에이블씨엔씨가 보유한 유동자산은 2839억원이다. 이중 단기금융자산으로 잡혀 있는 1600억원과 현금성 자산 342억원이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이다. 단기금융자산 대부분은 2017년 12월 28일 실시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를 통해 거둬들인 것이다. 당시 에이블씨엔씨는 주주를 대상으로 신주 793만2381주를 주당 1만3400원에 발행해 1063억원을마련했다. 2017년 3분기 말 917억원 규모이던 단기금융자산은 2017년 말 1916억원까지 늘어났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11월 미팩토리를 지분 100%를 매입할 때 324억원 규모에 달하는 인수대금을 현금성 자산에서 대부분 조달했다. 인수대금의 70%에 달하는 228억원은 현금에서, 30%를 신주 발행을 통해 충당했다. 2018년 3분기 말 기준 342억원 규모였던 현금성 자산은 이후 해당 금액만큼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에 두 회사를 인수하는데 최대 1300여억원의 단기금융상품을 쓴다고 해도 에이블씨엔씨 유동자산에서는 여유분이 남을 예정이다. 차입금이 없기 때문에 외부 조달을 받는다면 앞으로 추가 인수 여력도 충분하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미팩토리와 제아H&B, 지엠홀딩스에 이어 추가 인수합병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에이블씨엔씨가 잇단 인수합병에 유상증자 대금 대부분을 투입함에 따라 2017년 12월 유증 당시 밝힌 공모자금 사용 계획을 지키는 것이 불투명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이블씨엔씨는 당시 투자설명서에서 2018년~2019년에 걸쳐 108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을 △시설자금 △운영자금 △기타자금 등에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전국 614개에 이르는 점포 리뉴얼과 신규 출점 등 시설투자를 최우선순위로 삼고, 공모 자금 대부분인 48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2순위로 연구개발과 마케팅 등 운영자금에 370억원을, 3순위로 인수 합병과 부동산 매입 등 사업확대를 위해 238억원을 쓰겠다고 밝혔다.

clip20190124172944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