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1월 30일 10: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신스타임즈가 국내 개발사 인수를 검토 중이다. 다만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물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적재산권(IP) 확보 차원에서 여러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여러 인수안을 검토하다가 중국 모회사가 상장한 뒤 본격적으로 M&A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스타임즈는 국내 게임 퍼블리싱(유통) 업체로 아직 개발 인력이 없다. 임직원 수는 총 17명으로 이 가운데 관리직이 4명이며 나머지는 모두 퍼블리싱 담당 직원이다. 개발은 중국 모회사(신스타임즈차이나)가 담당하고 있으며 일부는 외주에 맡기고 있다.

신스타임즈 관계자는 "당장 급한 건 아니지만 개발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전부터 IP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해왔으며 현재도 여러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일부 지분을 매입하거나 전략적 제휴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게임업계에서 M&A 추진은 늘 있는 일이다. 게임 퍼블리싱 업체들이 개발사 인수를 추진하는 경우가 많고 결렬되는 사례도 부지기수다. 신스타임즈도 작년 개발사 한 곳을 인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여러 조건을 고려하던 중 기회를 놓쳤다. 아울러 신스타임즈는 개발사뿐 아니라 IP 확보 차원에서 웹툰·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 인수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모회사인 신스타임즈차이나의 상장 자금이 인수에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신스타임즈차이나는 중국 상하이·선전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상장시 시가총액이 대략 3000억~4000억 원으로 예상되는데 이 중 대략 10%가량의 자금이 한국 법인으로 흘러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만일 신스타임즈차이나가 상장에 성공한 다음 인수에 나선다면 국내로 유입되는 자금 일부가 투입될 수 있다.

실제 신스타임즈차이나가 2015년 디지털 디바이스 사업을 하던 국내 기업 코원시스템(신스타임즈)을 인수할 때도 자금 원천이 중국 제3 주식시장인 신삼판(新三板) 상장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신스타임즈차이나는 한국 법인 측에 중국 상하이·선전 주식시장 상장에 성공한 뒤 인수에 나서는 게 좋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스타임즈차이나는 지난 2015년 말 코원시스템의 지분 35%을 넘겨받고 최대주주가 됐다. 코원시스템은 이후 사명을 신스타임즈로 바뀌었다. 당시 지분 인수 주체는 신스타임즈차이나의 100% 자회사 신스타임즈홍콩이었다. 현재 신스타임즈홍콩이 보유한 신스타임즈 지분율은 32.56%(456만3493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