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임박' 셀리드, 글로벌 임상은 언제쯤 IR서 해외 질문 잇달아...강창율 대표 “국내 경험 축적 후 美 등 노크”
신현석 기자공개 2019-01-31 07:58:53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0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셀리드가 주력 제품인 항암면역치료백신의 효능과 성장 가능성을 내세운 가운데 글로벌 임상 진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셀리드는 국내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은 후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셀리드는 이달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 설명회(IR)를 진행했다. 기업 설명회에는 강창율 셀리드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강 대표는 직접 항암면역치료백신의 효능과 성장 가능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글로벌 임상 계획이 비교적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우리의 우수한 결과를 국내에서 빨리 보여주고 이를 근거로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을 할 계획"이라며 "일부에서 한국을 건너 뛰어 해외에서 먼저 임상시험을 하는 걸 정상인 것처럼 생각하는데 이는 선택의 문제다"고 말했다.
셀리드는 2006년 12월 설립된 의학·약학 연구개발 기업이다. 현재 임직원 수는 24명이며 자본금은 41억원이다.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내에 본사가 있다. 셀리백스(CeliVax) 기반 기술을 활용한 항암면역치료백신을 임상 개발 중이다. 셀리백스는 환자의 면역세포를 사용하는 개인 맞춤형 면역치료백신이다. 기존 면역치료기술이 인체 내 일부 세포만을 활용하는 것과 달리 셀리백스는 모든 면역세포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더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고형암 치료용 5종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종류별로는 BVAC-C(자궁경부암, 두경부암, 항문암 등 대상), BVAC-B(위암, 유방암, 췌장암, 난소암 등 대상), BVAC-P(전립선암, 뇌종양 등 대상), BVAC-M(흑색종, 폐암, 대장암 등 대상), BVAC-Neo(개인맞춤형으로 다양한 암종) 등이다.
BVAC-C는 국내에서 임상 2상 시험 중이다. BVAC-B는 국내 임상 1상 시험 단계를 밟고 있다. BVAC-P, BVAC-M, BVAC-Neo는 모두 비임상 단계다. 특히 BVAC-C는 2014년 비임상단계에서 미국 네오이뮨텍(NeoImmuneTech)으로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됐다. 이 외 BVAC-Neo도 미국과 유럽 지역 기업으로부터 기술이전 요구를 받았으며, 현재 협상 단계에서 ‘주요거래조건(Term Sheet)'도 제시받았다. 이 외에도 글로벌 여러 지역에서 기술 제휴 및 공동 임상 개발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IR에서 강 대표는 "네오이뮨텍과 함께 올해 우리 제품을 미국에서 임상 진행하려고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투자자들은 글로벌 시장 임상 계획이 불분명하다는 점을 계속 지적했다.
한 투자자는 "시장에서 꾸준히 지적돼 온 글로벌 임상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며 "왜 국내에서만 임상을 하냐"라고 물었다. 다른 투자자는 IR이 끝난 뒤에 회사 관계자에게 "자신 있으면 글로벌 임상을 동시에 진행해도 되지 않느냐"라고 했다.
이에 대해 셀리드 한 임원은 "글로벌 임상은 다른 나라 환자도 등록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우리나라 식약처 등 기관이 임상을 허가해야 한다"며 "이 경우 대규모 글로벌 업체에서 만든 것과 유사한 제품을 만들었다면 임상 허가를 내줄 수 있으나, 아직 우리 제품은 새롭기 때문에 사람에게 투여한 결과를 가져오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셀리드는 1월 30일 수요예측을 마감한 뒤 2월 11일부터 2월 12일까지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2월 20일이다. 공모 주식 수는 120만주이며 상장 예정 주식 수는 944만6889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주당 2만5000원~3만1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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