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2월 12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S&T모티브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자회사인 S&TC(산업설비부문)가 수주 가뭄을 겪으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한 탓이 크다. 미국 발 이란제재 등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졌다.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T모티브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041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9.2% 감소했다. 4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1조584억원, 영업이익 5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6.9%, 41.8% 감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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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모티브의 사업부는 크게 △차량부품부문(모터·전자전장품 등) △산업설비부문(열교환기·배열회수보일러 등) △기타부문(방산품 등)으로 나뉜다. 지난해 매출 1조584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차량부품부문이 8664억원으로 매출 비중 81.9%를 차지했다. 이어 산업설비부문이 1395억원으로 13.2%, 기타부문이 1054억원으로 10%다.
주력사업인 차량부품부문은 친환경차 시대를 맞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추이를 보면 △1분기 2043억원 △2분기 2111억원 △3분기 2129억원 △4분기 2381억원으로 오름세다. S&T모티브는 현대기아차의 배터리전기차(BEV)에 트랙션 모터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BEV 생산량은 니로 전기차(EV) 등과 같은 신차 출시의 확대로 내년 6만대를 거쳐 2020년에는 10만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S&T모티브가 현대기아차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전기차·하이브리드차(EV/HEV) 모터매출 13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8%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터부문의 성장은 지속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산업설비부문은 수주 공백을 면치 못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S&T모티브의 산업설비부문은 자회사인 S&TC다. 경상남도 창원시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창원 공장과 경남 함안군 공장에서 주로 열교환기·배열회수보일러·복수기·탈질설비 등의 제품을 생산한다. 석유화학, 석유정제, 가스플랜트와 화력발전시설 등에 들어가는 필수 설비다.
그러나 업황이 녹록지 않다. S&TC는 중동 국가들이 대대적으로 설비투자를 늘리면서 침체기를 맞은 상태다. 국제유가 하락도 부정적 요인이다. 최근 3년간 매출은 2016년 2422억원, 2017년 1841억원, 2018년 1395억원으로 계속 줄었다.
S&TC 관계자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등으로 인해 수주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주가 3분의 1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위험 부담이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수주를 진행을 시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S&TC가 올해도 고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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