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스타트' 바이오, IPO 시장 리딩할까 규제압박 딛고 초반 흥행몰이…과도한 밸류에이션 우려도
민경문 기자공개 2019-02-15 08:24:34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4일 10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발은 나쁘지 않다. 연초 코스닥 입성 출사표를 던진 바이오회사 두 곳이 잇따라 준수한 청약 성적을 기록했다. 향후 주가 흐름은 지켜봐야 하지만 IPO 데뷔를 앞둔 바이오 주자로선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작년 바이오업종을 둘러싼 각종 규제 한파를 딛고 흥행 랠리를 이어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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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면역치료백신을 연구하는 셀리드는 수요예측부터 기관투자가들의 인기를 모았다. 공모가(3만 3000원)는 밴드 상단을 초과했고 청약 경쟁률은 무려 818.83대 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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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드의 최대주주는 강창율 서울대학교 교수로 지분 25.66%를 보유중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대주주에 대한 신뢰가 상당한 데다 제조 기간 및 제조 비용 절감으로 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대비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이 투자 매력도를 높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는 2차전지 등과 함께 올해 IPO 시장을 이끌어갈 핵심 인더스트리로 꼽힌다. 자동차, 반도체 등 기존 먹거리 산업에 대한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면서 반사효과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 논란, 당국의 테마감리 등으로 급속히 냉각된 투심도 서서히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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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에 대한 과도한 밸류에이션은 다소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한국의 풍부한 유동성을 노리고 국내 진입을 꾀하는 해외 바이오회사들도 상당수 있다"며 "국내 PER 배수가 유럽 등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임상도 끝나지 않은 일부 업체가 프리 IPO 단계에서 1조 몸값을 책정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최근 몇 개월간 IPO에 나선 바이오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주가순이익비율(PER) 방식으로 공모가를 정하고 있다. 당장은 실적이 없다보니 5~7년 이후 추정이익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추정이익은 신고서에 명기된 회사 측의 제시안을 믿을 수밖에 없다. 최종 공모가 결정에는 평균적으로 30~40%의 할인율이 적용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바이오업체의 경우 결국 얼마나 시장성 있는 기술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판가름나기 마련"이라며 "최근 면역항암제 등 특정 테마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는데 실제 특허 보유 상황 등을 잘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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