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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PE HMR 시장 주목한 배경은 가파른 성장속도에 매력…투자기업과 시너지도 기대

김혜란 기자공개 2019-02-15 14:21:4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4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 프라이빗에쿼티(PE)가 가정간편식(HMR) 제조·판매 기업 프레시지에 투자한 배경은 뭘까. 국내 HMR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프레시지가 경쟁우위를 확보한 데다 앞으로의 성장성도 밝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투PE가 이미 인수한 기업들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프레시지는 자산운용업계 출신 정중교 대표가 2016년 2월 세운 회사다. 소비자가 구매 후 조리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재료와 레시피가 담긴 식재료 상품 쿠킹박스(밀키트, Meal Kit)를 제조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기업부터 벤처기업까지 앞다퉈 HMR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프레시지는 간편함과 신선도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프레시지는 1차 조리·반조리 후 냉동한 음식이 아닌, 채소와 육류 등 신선식품으로 구성한 쿠킹박스를 직접 제조해 판매한다. 예를 들어 프레시지가 판매하는 밀푀유나베 밀키트에는 소고기와 채소, 육수, 소스 등 재료와 함께 레시피가 담겨 있어 30여 분간 조리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프레시지가 쿠킹박스 메뉴 개발과 제조에서부터 마케팅,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소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지속해서 투자를 유치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며 원가 절감과 재고 관리 측면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프레시지는 앞서 채소 전처리 기업인 웰푸드와 육류 가공기업 프레시미트를 인수한 뒤 자체 공장을 설립했다. 여기에 더해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외부 투자 자금을 유치했고, 하나금투PE가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다. 하나금투PE가 이번에 투입하는 자금 약 260억원은 '프레시지 제2공장' 설립에 쓰일 예정이다.

또 프레시지는 국내에선 편의점을 제외한 백화점과 대형할인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쇼핑, 이커머스(e-commerce·전자상거래) 업체 쿠팡 등을 유통 채널로 확보하고 있다. 자체 온라인 판매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으며 전일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에 배송하는 새벽 배송 시스템도 갖췄다. 현재 직원은 약 200명에 이른다.

HMR 시장 자체가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집에서 간편하게 식사하는 것을 선호하는 1~2인 가구뿐만 아니라 자녀를 둔 주부, 노년층 등으로 소비층은 계속 넓어지고 있다. 현재 HMR 시장 규모는 2조원가량으로 추정되며 2021년까지 7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투PE는 프레시지의 성장 잠재력도 높게 평가했지만, 지난해부터 주목하고 있는 식음료(F&B, Food and Beverage) 기업 투자 포트폴리오들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점도 중요하게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투PE는 지난해 초 한우 전문 외식업체 뚝심한우를 보유한 뚝심을 인수한 데 이어 육류가공업체 효창육가공에도 투자했다.

이번에 프레시지에 투자한 배경에는 앞서 인수한 효창육가공과 협력사로 엮으면 프레시지가 납품받는 육류의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유리할 거란 계산이 깔려있다. 하나금투PE는 앞으로도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추가로 인수해 프레시지와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하나금투PE 운용인력이 프레시지 사외이사로 참여해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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