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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 車산업 불황에도 '중심축' 버텼다 현대기아차 중국·미국 판매부진 불구 영업적자 탈출

이광호 기자공개 2019-02-15 17:35:31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4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서연이화 등 5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지주회사 서연이 지난해 영업적자에서 벗어났다. 주 거래처인 현대기아자동차가 판매부진을 겪었음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연은 지난해 매출액 2조8224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영업적자 258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5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당기순손실 221억원 대비 적자가 크게 늘어났다. 서연 측은 "시장 회복세로 영업이익 흑자전환했으나 이익개선의 폭이 크지 않아 당기순이익 적자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지주사인 서연의 실적은 연결 자회사 '투톱'인 서연이화와 서연전자의 영향을 받는다. 현재 서연은 서연이화와 서연전자 지분을 각각 48.7%, 50.12% 보유하고 있다.

서연이화는 지난해 매출 1조8878억원, 영업이익 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9% 줄어들었다. 다만 영업적자 122억원에서 영업이익 208억원을 올려 흑자전환했다. 문제는 당기순손실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만 해도 304억원이었지만 지난해 적자 24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당기손익 추이를 보면 △2015년 813억원 △2016년 939억원 △2017년 304억원 △2018년 -241억원이다.

서연이화 실적

서연이화 관계자는 "생산성향상, 원가절감 등의 노력에 의한 원가율 감소로 영업이익이 흑자전환됐지만 순이익은 줄었다"면서 "현대기아자동차가 사드 사태 이후 중국시장에서 판매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미국시장에서도 예전만 못했다"고 설명했다.

서연이화는 현대기아자동차 1차 벤더사다. 최근 거래처별 판매 비중을 보면 현대차 51.2%, 기아차 32.9%, 기타 15.9%로 현대기아차 의존도가 84.1%로 높은 편이다. 현대기아차의 가변적인 생산계획에 맞춘 공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주문량에 따라 매출이 늘거나 줄어든다.

그러나 완성차 업계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좀처럼 기지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에서 발생한 매출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조12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조3259억원 대비 감소했다. 여기에 매출원가율이 △1분기 89.7% △2분기 89.9% △3분기 91.3%로 늘고 있어 수익성 확보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71만2000대, 해외 396만8000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468만대를, 기아차는 국내 53만대, 해외 239만대 등 총 292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각각 2%, 3.9% 올려 잡았다. 때문에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내장부품인 도어트림과 시트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올해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니로 EV, 쏘울 EV 등 전기차 생산량 10만대에 도전할 계획이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서연이화가 일시적 위기를 겪은 뒤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연결 자회사인 서연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영업적자 143억원에서 벗어났다. 비용절감을 통해 흑자전환을 이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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