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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커머스 1위' K쇼핑, 적자 탈출 실패 두 자릿수 외형 성장 지속 불구 더딘 수익성 개선

정미형 기자공개 2019-02-15 08:07:01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4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쇼핑이 또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매년 외형 성장을 이루며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정작 수익을 내는 데는 뒤처지고 있는 모양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K쇼핑 매출은 1432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1075억원의 매출보다 33.2% 증가하며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K쇼핑은 KTH가 운영하는 T커머스(데이터 홈쇼핑) 서비스다. KTH는 KT그룹이 지분 63.7%를 보유한 자회사로, T커머스와 콘텐츠 유통,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운영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K쇼핑은 2015년 2월 채널 오픈 이후 줄곧 업계 1위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7년 취급고 기준 K쇼핑은 3700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업계 2위인 신세계TV쇼핑은 사상 처음 취급고 3000억원을 돌파하며 뒤를 이었다.

k쇼핑

K쇼핑 성장세에 따라 KTH 내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KTH 전체 사업 매출 중 T커머스 부분은 2015년 25.7%를 시작으로 2016년 36.9%, 2017년 47.2%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는 51.3%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KTH는 기술과 콘텐츠 차별화를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지난해 다양한 기술적 시도들과 콘텐츠를 통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K쇼핑은 지난해 인공지능서비스인 '기가지니'를 활용해 대화형 쇼핑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와 함께 쇼핑호스트 타이틀을 내세운 간판 프로그램이나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쇼퍼테인먼트' 콘텐츠 등도 선보였다.

그러나 K쇼핑은 승승장구하는 외형 성장과 달리 오히려 수익성은 부진하다. KTH는 K쇼핑 사업 부문 수익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지난해에도 흑자 전환에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KTH는 매년 K쇼핑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시점은 기약 없이 늦춰지고 있다.

2017년 7월에는 오세영 전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손익분기점을 맞추고 연말에 흑자 전환하는 게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오세영 전 대표가 지난해 자진 사퇴를 결정한 데 대해서도 K쇼핑의 더딘 흑자 전환 때문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후발주자인 쇼핑엔티와 W쇼핑이 각각 2016년과 2017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탓이다.

KTH 관계자는 흑자 전환 실패에 대해 "원래 유통기업이 아니다 보니 시설투자나 비용이 계속해서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2017년에도 자체 스튜디오를 개관하며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KTH는 2017년 7월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 자체 미디어센터를 설립했다.

한편, K쇼핑은 지난해 취급고 5800억 원을 목표로 세웠다. K쇼핑은 이에 대한 달성 여부에 대해선 확인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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