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벤처투자 수익 '짭짤' 투자 전문 자회사 활용…카페24·크래프톤·썸에이지 수익 쏠쏠
정강훈 기자공개 2019-02-20 08:13:56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9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금융투자 분야에서 800억원대 투자차익을 기록했다. 특히 벤처투자로 짭짤한 수익을 거두며 당기순이익 실적을 개선했다.NHN엔터의 2018년 당기순이익은 1105억원(연결기준)으로 전년 87억원보다 11배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금융수익에서 재미를 본 결과, 순이익이 영업이익(687억원) 규모를 크게 따돌리고 있다.
지난해 금융수익은 1127억원으로, 금융비용 316억원을 감안하더라도 811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사실상 금융수익이 당기순이익 실적을 뒷받침한 셈이다.
금융수익은 금융자산의 처분이익과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 투자의 처분 이익이 대부분이다. 실질적으로 NHN엔터의 계열사를 통한 벤처투자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NHN엔터는 투자 전문회사인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와 NHN인베스트먼트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들은 직접 투자도 하지만 외부의 벤처펀드에 출자자(LP)로도 나서며 지분에 따른 수익을 배분받고 있다.
|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에는 '테슬라 상장 1호'인 카페24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NHN엔터의 100% 자회사인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2016년 카페24에 36억원을 투자해 2017년 138억원, 2018년 168억원을 각각 회수하며 엑시트했다. 지난해 NHN엔터 연결실적에 반영된 초과수익은 150억원이다.
썸에이지 투자에서도 지분을 117억원에 정리하면서 55억원의 차익이 발생했다. 투자는 벤처펀드인 'NHN &Start 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으로 진행됐다. 자회사인 NHN인베스트먼트가 업무집행조합원(GP)을 맡고 있으며, 펀드 자본금은 대부분 NHN엔터가 직접 출자했다.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지분을 출자한 사모투자조합(프리미어 Growth-M&A 투자조합)에서 원금 외에 추가로 75억원의 수익을 분배 받았다.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운용하는 벤처펀드로, 크래프톤(옛 블루홀)에 투자해 잭팟을 터뜨렸다.
일본의 벤처펀드인 'Globis Fund IV, L.P.'에서도 27억원의 초과수익을 지급 받았다. 사모투자조합(PEF)인 '오토메이션사모투자합자회사'에서는 18억원의 금융수익을 기록했다.
또 다른 PEF인 '에스지차이나제팔호사모투자전문회사'에서 원금 및 수익 29억원을 분배받았으며 이 중 9억원을 금융수익으로 분류했다. '이엔에프엠버사모투자합자회사'도 12억원을 받아 2억원의 금융수익을 거뒀다.
NHN엔터는 국내외에서 벤처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2016년엔 신기술금융사인 NHN인베스트먼트를 인적분할해 LP 역할을 맡는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를 세웠다.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이후에 미국 실리콘밸리에 NHN벤처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