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공 CIO "두번째 임기, 수익률로 보답하겠다" "안정성·운용 성과 두마리 토끼 잡을 것"
진현우 기자공개 2019-02-22 08:22:3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0일 0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동헌 행정공제회 기금운용이사(CIO, 사진)는 지난 1월 열린 대의원회의에서 9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율에 힘입어 연임에 성공했다. 행정공제회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장동헌 이사의 연임 배경은 ‘재무건전성, 수익률'이라는 단 두 가지 키워드만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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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행정공제회는 2017년에 연기금과 공제회를 통틀어 가장 높은 투자수익률(10.9%)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아직 결산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작년 당기순이익도 2017년을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행정공제회가 탄탄한 재무건전성과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사람이 바로 장동헌 CIO다.
더벨과 만난 장 CIO는 "공제회는 장기적인 투자운용보다 꾸준한 영업현금흐름(Cash Flow)이 가능한 자산구조를 갖춰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창출해야 하는 게 숙명"이라며 "첫 번째 임기동안 수익원을 다변화해 안정적 수익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려고 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행정공제회는 2015년 전체 운용자산(AUM)의 30%에 근접했던 상장 주식 투자비중을 최근 15.2%까지 줄였다. 대신 거의 전무했던 채권 비중을 11.3%까지 확대했다. 대체투자 비중은 58%로 4년 전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투자자산의 변화를 줬다.
장 CIO는 "PE투자 섹터만 보더라도 프로젝트펀드보단 블라인드펀드 출자비중이 훨씬 높아졌다"며 "단일 물건에 투자하는 프로젝트보단 분산투자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블라인드펀드가 행정공제회의 제한된 인력과 인프라를 고려할 때 효율적인 운용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행정공제회는 작년 말 기준 운용자산의 14% 가량을 PEF에 투자했다. 행정공제회의 제한된 운용인력을 고려할 때,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운용사(GP)에 투자 의사결정 권한을 주는 게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에서다. 다만 운용사들이 펀딩하는 시점과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 시점이 어긋날 수 있어 개별 심사를 통한 출자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두 번째 임기를 맞은 장 CIO는 지난 3년간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에 힘써왔던 만큼, 앞으론 시장의 호·불황과 상관없이 일정한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안정성에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특히 2017년 95.8%까지 끌어올렸던 지급준비율을 임기 내 100%로 올린다는 개인적인 욕심도 내비쳤다. 지급준비율은 공제회 청산을 가정했을 때 회원들에게 돈을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의미한다. 행정공제회는 최소한 회원수익률 3.55%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내야 한다. 최소 수익률은 국고채 금리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등을 기준으로 한 자체 산식으로 계산한다.
장 CIO는 "28만명에 달하는 지방직공무원들의 은퇴자금을 운용한다는 것은 막중한 책임감이 뒤따르는 일"이라며 "지난 3년의 성과는 모두 잊고 앞으로의 3년동안 행정공제회가 안정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행정공제회는 대한지방행정공제회법으로 1975년 설립돼 지방공무원의 공제기금을 조성해 운용해 왔다. 작년 9월 기준으로 운용자산(AUM) 규모는 11조8710억원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 가입대상이며, 회원 수는 27만6097명에 달한다.
[장동헌 행정공제회 CIO 프로필]
△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 MBA(1994년)
△ 동국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2005년)
△ 한국투자신탁 국제부 입사(1988년)
△ SK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2000년)
△ 우리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 부장(2004년)
△ 금융감독원 자산운용분석팀·증권연구팀(2005년)
△ 미국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타인 대표이사(2008년)
△ 우리자산운용 CIO(2010년)
△ 행정공제회 CIO(2015년 11월~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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