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2월 21일 0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홈쇼핑이 운영하는 T커머스 채널인 GS마이샵(GS MY SHOP)이 TV홈쇼핑 채널 GS샵(GS SHOP)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GS샵의 테스트베드로서 새로운 상품에 대한 시험 무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GS홈쇼핑은 T커머스 채널이 기존 홈쇼핑보다 물량·상품 종류·구성 등이 자유롭다는 장점을 이용해 GS마이샵에서 하루 40여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루 20개 안팎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TV홈쇼핑의 2배 수준이다.

이런 흐름에 따라 GS마이샵의 취급액도 고속성장하고 있다. 2016년 596억원이었던 GS마이샵의 취급액은 2017년 12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1542억원의 취급고를 기록하며 2016년 대비 2.5배의 성장을 이뤄냈다.


◇매출 우수 중기 상품, GS샵에서도 판매

그간 정부는 중소기업 상생의 일환으로 홈쇼핑업체들에게 중기 상품 편성 비중을 높일 것을 요구해 왔다. TV홈쇼핑 업계는 이런 요구가 난감할 수 밖에 없다. 중기 상품은 품질이 뛰어나더라도 대기업 제품에 비해 매출 흥행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GS홈쇼핑은 이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T커머스 채널인 GS마이샵을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다. GS마이샵은 매출 검증이 필요하거나 TV홈쇼핑에서 판매하지 않았던 중기 제품 방송을 적극 편성하고 있다.

매출 성적이 우수한 상품 방송은 GS샵에서 재편성을 검토하기도 한다. GS마이샵이 GS홈쇼핑의 상생 채널, GS샵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GS마이샵의 중소기업 제품 편성 비중은 2016년부터 매년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프라임 시간대에도 중기 제품 편성 비중은 약 75%다. GS마이샵이 2016년에 내놓았던 중기 편성 70% 계획을 넘어선 수치다.


GS마이샵은 2016년 정부에 사업 재승인을 받기 위해 요약문을 제출했다. 요약문엔 중기 제품 판로지원 강화의 일환으로 △중기 제품을 우선 편성 △데이터홈쇼핑을 통한 중기제품 직매입 확대 등의 내용을 담았다.

데이터홈쇼핑을 통한 중기제품 확대 이행 상황에 대해 GS홈쇼핑 관계자는 "데이터홈쇼핑을 포함한 전체 직매입 규모가 2016년 5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750억원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GS마이샵은 2016년 요약문에 중기 제품 판로지원 강화를 위해 '투자 방식 및 지역 확대로 창의혁신 기업 육성 및 협력 활성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벤처투자와 전문가조직(COE)을 운영해 동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취지에서다.

GS마이샵을 운영하는 GS홈쇼핑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국내외에 직간접적으로 3000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단순한 자금투자에 그치지 않고 전담조직인 COE를 운영해 사업모델개발, 파일럿테스트, 엔지니어링 등 IT기술 고도화 등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승인 최고점' GS마이샵, 아쉬운 옐로카드 1회

GS마이샵은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사업 재승인을 받을 때 10개 업체 가운데 최고점을 받았다. GS마이샵은 총점 500점 가운데 350점을 획득해야 하는데, 429.16점을 받아 당당히 재승인을 받았다.

다만 2016년 4월부터 지난해까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로부터 감점 요인이 발생해 2021년 열리는 재승인 심사에서 최고점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GS마이샵은 2016년 4월부터 지난해까지 방통심의위로부터 총 4차례의 행정조치 및 제재를 받았다. △권고 2회(2018년) △주의 1회(2016년) △경고 1회(2018년)다.

방통심의위가 내리는 권고는 재승인 심사에서 감점 요인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주의와 경고는 재승인 심사에서 각각 1점, 2점이 차감된다. 현재까지 제재 현황으로 따지면 GS마이샵은 재승인 심사에서 3점이 차감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