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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IPO 돌입…8개 증권사 RFP 수령 신사업 강조해 공모 도전…PT 거쳐 3월 주관사 선정

심아란 기자공개 2019-02-25 16:04:4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1일 0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가박스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했다. 이달 말 증권사의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제출 받아 3월 안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다만 재무적 투자자(FI)와 계약 이행을 위해 상장을 추진하는 점은 공모 흥행에 변수로 지목된다. 메가박스는 투자배급이라는 신사업에 방점을 찍어 IPO 딜을 완수할 계획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가박스는 전날 증권사에 RFP를 발송했다. RFP를 수령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하나금융투자, 삼성증권 등 8곳이다. 메가박스는 오는 28일까지 RFP를 받은 뒤 내달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 주관사를 최종 결정한다.

메가박스는 중앙미디어그룹에 속해 있으며 최대주주(지분율 77%)는 제이콘텐트리다. 제이콘텐트리는 방송 프로그램 제작 및 유통업을 영위하고 있다.

제이콘텐트리는 2017년에 메가박스 상장을 조건으로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했다. 상장을 약속한 시점은 2021년 4월 30일이다. 최대 6개월까지 기간 연장 조항을 걸어뒀지만 제이콘텐트리는 IPO 완수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 상황을 살펴 공모 타이밍을 잡기 위해 일찌감치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제이콘텐트리는 2017년 9월 사모펀드 운용사인 포레스트파트너스를 대상으로 398억8000만원어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교환 대상은 제이콘텐트리가 보유한 메가박스 주식 6.9%였다. 교환가액은 1주당 71만4895원으로 메가박스에 약 5800억원의 가치를 부여했다. 만기는 6년, 표면이자율은 2%였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메가박스 상장 후 주가가 상승하면 EB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해 자금회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메가박스 주주 가운데 FI 지분율이 약 20% 수준이다. 앞서 2017년 4월 메가박스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던 한국멀티플렉스투자가 20% 가량을 매각해 프리IPO를 진행했다. 당시 KB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앵커 투자자로 참여해 1100억원 규모의 기관 자금을 유치했다. 현재 해당 FI가 보유하고 있는 메가박스 지분은 각각 11.5%, 8%다.

같은 해 7월 제이콘텐트리가 한국멀티플렉스투자가 보유한 메가박스 지분을 전량 양수하면서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제이콘텐트리는 이들 FI들과도 2021년 4월 말까지 메가박스 상장을 약속한 상태다.

시장에서 영화관 운영 기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지 않고 있는 점 또한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앞서 CJ CGV 베트남홀딩스가 지난해 IPO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를 중단하기도 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수익성면에서 CJ CGV와 차별성을 갖는다"며 "영화관 운영 외에 콘텐츠 투자배급 사업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관계자는 "메가박스는 영화관 운영에서는 국내 3위 수준의 업체"라며 "투자배급이라는 신사업을 부각하고 시장을 설득하는 게 공모 흥행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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