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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과업체 나라통상, 회생절차 진입 업력 30년 중견업체…자체회생 가능성

최익환 기자공개 2019-02-22 08:23:21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1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견과류 업체 나라통상이 회생절차에 진입했다. 지난해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세를 유지하던 나라통상은 최근 부채가 증가하면서 회생절차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자체 회생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견과류 수입과 가공업체인 나라통상이 지난 19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포괄적 금지명령을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나라통상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포괄적 금지명령과 보전처분을 서울회생법원에 신청한 바 있다. 포괄적 금지명령이 내려지면 회사가 진 채무 등에 대한 강제집행이 모두 중단된다.

나라통상은 업력 29년의 중견업체로 견과류 업계에서는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회사의 주된 사업은 해외에서 아몬드·호두·캐슈넛 등 견과 원물 수입 및 가공, 판매다. 사업이 확장되면서 지난 2009년엔 공장을 신설했고 2015년에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도 받았다.

지난 2014년 처음으로 매출 400억원대를 돌파한 나라통상은 이후 매출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회사의 성장세를 유지해 나갔다. 지난 2014년 17억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도 꾸준히 증가해 2017년엔 31억원까지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나라통상은 외국에서 수입한 원자재가 제때 들어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항을 통해 수입하는 원물 견과류의 통관과 운송이 늦어지게 된 것이다. 이에 회사는 제품 생산과 판매의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나라통상의 부채규모는 2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KDB산업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시중 은행들로부터 단기자금을 차입한 상황으로, 이중 회사 자산에 담보권이 설정된 채무액은 약 100억원대 수준이다.

다만 나라통상의 경우 M&A 대신 자체회생의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회사는 매출액·영업이익·현금창출력 등 각종 지표가 성장세에 있었고, 주된 매출이 대형마트 판매와 대기업 납품 등으로 발생해왔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나라통상의 경우 업계에선 인지도가 있는 상위권 업체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일시적인 어려움으로 자산을 부채가 초과하는 상황을 겪은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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