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떠나는 최종식, 돌아온 코란도…쌍용차의 미래는 '사장 타이틀' 마지막 행사…"수출이 관건, 유럽시장 집중"

이광호 기자공개 2019-02-27 08:24:4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6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출이 관건이다. 수출 주력시장은 아무래도 유럽이다. 수출 여건이 여러모로 좋지 않았는데, 코란도 새 모델이 나왔으니 수출의 바탕이 마련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사진)은 2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뷰티풀 코란도' 발표회 직후 행사장 뒷편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최 사장은 "우리 케파(생산능력)가 25만대"라면서 "예병태 사장이 10만대 정도 더 팔도록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종식 사장

쌍용차의 수출 실적은 여전히 저조하다. 최근 5년간 판매량은 △2014년 7만2001대 △2015년 4만5100대 △2016년 5만2290대 △2017년 3만7008대 △2018년 3만4169대로 계속 줄고 있다. 때문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선호하는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출 물량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가 판매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앞으로 매년 신제품을 출시해 SUV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개발에 박차를 가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코란도 행사는 최 사장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8년 넘게 쌍용차에 몸담은 최 사장이 '사장' 타이틀을 달고 나서는 마지막 행사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다음달 쌍용차 주주총회에서 예병태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되면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쌍용차 판매 실적

최 사장은 8년 넘게 쌍용차에 몸담은 인물이다. 현대자동차 출신인 최 사장은 2010년 쌍용차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이후 △글로벌마케팅본부 본부장 △영업부문 부문장 △국내영업본부 본부장 등을 거쳐 2015년 쌍용차 대표이사에 올랐다.

최 사장의 족적은 뚜렷하다. 2005년 단종됐던 코란도를 2011년 2월 코란도C로 부활시켰다. 이어 소형SUV 열풍의 시발점이 된 티볼리로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에 힘을 보탰다. 결과적으로 티볼리는 성공했고 쌍용차는 2016년 흑자전환했다. 이후에는 픽업SUV 렉스턴 스포츠를 시장에 선보여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쌍용차는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한국GM을 밀어내고 현대·기아차에 이어 내수시장 3위를 차지했다. 쌍용차가 지난해 내수에서 앞지른 한국GM의 경우 지난해 수출대수가 36만9554대로 쌍용차(3만2855대)의 10배를 웃돌았다.

더불어 최 사장은 2009년 법정관리로 시작된 쌍용차 해고노동자 사태를 매듭짓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향소를 방문해 사태 해결에 팔을 걷어부쳤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는 평가다.

신형 코란도

최 사장은 올해 판매 목표를 16만3000대로 제시했다.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더한 총 판매량(14만3685대)보다 13.7% 상향한 수준이다. 신형 코란도가 흥행에 성공하면 쌍용차는 내수 3위 완성차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겠다는 목표다. 쌍용차 차기 사장으로 내정된 예병태 부사장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한편 신형 코란도는 2011년 코란도C 출시 이후 8년 만에 풀 체인지 된 모델이다. 쌍용차는 지난 4년간 35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했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3.0kg·m인 1.6ℓ 디젤 엔진에 일본 변속기 전문업체 아이신의 6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 복합 연비는 2륜구동(2WD) 기준 14.1㎞/ℓ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