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식 LB인베스트 부장, 안방 책임진 살림꾼 [2019 벤처캐피탈 대상]'리스크·투자 관리' 문지기, VC 명가 숨은 조력자
신상윤 기자공개 2019-02-28 08:14:17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7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B인베스트먼트는 '벤처투자의 명가'로 자리매김한 벤처캐피탈이다. 초기 벤처기업 투자가 유니콘 기업의 성과로 나타난 배경에는 든든한 경영관리 지원이 뒷받침했다는 데 이견이 없다. 정민식 LB인베스트먼트 기획관리팀 부장(사진)은 벤처캐피탈 업계의 화려한 스타플레이어는 아니지만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안방마님과 같은 역할을 도맡아 회사의 투자와 회수 등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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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장은 27일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관으로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한국벤처캐피탈 대상'에서 '최우수 투자지원상(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벤처캐피탈 대상의 최우수 투자지원상은 지난 1년 동안 벤처캐피탈의 경영관리 분야에서 업계 발전을 견인하고 우수한 지원 성과를 거둬 높은 신뢰를 얻은 지원인력에 수여하는 상이다.
정 부장은 지난 2015년 1월 L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지난 2006년 10월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입사하며 업계에 발을 디뎠다. 협회에선 정책개발팀장 등을 맡아 벤처캐피탈 업계가 겪는 공통된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앞장섰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 시장 변화를 직접 겪어보고 싶었다. 마침 김윤권 LB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이 입사를 제안해 합류를 결심했다. 협회에서 벤처캐피탈 업계의 정책을 개발했던 경험 등을 기반으로 현장에서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 부장이 합류했던 시기는 벤처캐피탈 업계의 시장 분위기가 다시 한번 달아오르는 시점이었다. 그에 발맞춰 일선 심사역들이 투자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백오피스(Back Office)의 중요성도 부각됐다. 정 부장은 협회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벤처기업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준법체계와 유한책임출자자(LP) 관리 등 시스템을 LB인베스트먼트에 적용하는 데 공을 세웠다.
또 일선 심사역들이 펀드를 결성하고 자금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투자 기업을 향한 공정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에도 힘을 썼다. 특히 투자자금을 사용한 내역을 출자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시스템을 정립해 벤처캐피탈 업계 전반의 신뢰도를 향상시켰다는 공을 인정받았다.
이 같은 성과는 LB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에서 확인할 수 있다. LB인베스트먼트는 '벤처투자의 명가'라는 명성에 걸맞게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 툴젠 등 유수의 유니콘 기업들이 포트폴리오로 포진해 있다.
정 부장은 백오피스의 중요성을 '투자의 선순환'에서 찾았다. 투자와 투자기업의 관리, 리스크 관리, 투자금 회수 등 선순환을 돕는 게 백오피스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그는 벤처캐피탈 업계의 백오피스를 중심으로 한 'VC삼목회' 운영진으로 활동하면서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를 이끄는 등 업계의 전반적인 관리시스템을 선진화했다는 공도 인정받았다. 삼목회는 매달 셋째 주 목요일에 모이는 모임을 일컫는 말이다.
정 부장은 "농구에 빗대자면 투자 심사역이 화려한 득점을 통한 플레이어라면 관리 파트는 리바운드와 패스, 수비 등을 통해 팀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LB인베스트먼트는 투자와 관리의 무게를 형평성 있게 중시하는 문화를 가진 만큼 이를 기반으로 벤처캐피탈 명가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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