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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운용, 파생투자 손실로 '자본잠식' 금감원 해명자료 제출 준비…10억 증자 예정

구민정 기자공개 2019-03-04 08:20:22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7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울자산운용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파생상품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이 나면서다. 아울운용은 증자를 통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예정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울운용은 지난해 마이너스(-) 7억4000만원의 총자본을 기록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총자산은 18억73만원이지만 총부채가 25억4505만원에 달했다.

아울운용은 파생상품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이 나면서 자본잠식에 빠졌다. 지난 2016년 3월 설립한 뒤 3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자본잠식 상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전부터 아울운용은 영업수익 대부분을 파생상품 거래로 창출해왔다. 본업인 펀드 운용보수로 인한 수익은 미미했다. 2017 회계연도 기준 펀드운용보수는 1억원에 불과했지만 파생상품거래이익이 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의 90% 이상을 파생상품거래 이익으로 채운 것이다.

현재 운용중인 펀드도 운용 전략이 비교적 단순한 공모주 펀드 2개, SPAC 펀드 1개를 제외하면 2개뿐이다. '아울 하이일드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아울 베테랑 공모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두 펀드의 총 설정액은 2억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아울운용은 증자를 통해 자본잠식을 해소할 계획이다. 증자 규모는 1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아울운용 관계자는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 자본금을 현금으로 납입할 수단으로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어 증자 이후 잠식 문제는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 12월 아울운용을 상대로 운용사 자기자본 요건 미달에 대한 해명자료를 요구했다. 자본시장법상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전문 사모운용사가 일정기간 이상 자기자본 유지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운용업 라이선스가 회수될 수 있다.

아울운용 관계자는 "투자손실로 인한 일시적인 자본잠식으로 금감원에도 적극적으로 해명할 계획이라 라이선스 회수 이슈까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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