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현 일신창투 상무, 문화콘텐츠 뚝심 통했다 [2019 벤처캐피탈 대상]20년 가까이 외길 투자, 최고참 VC '리빌딩' 버팀목
배지원 기자공개 2019-02-28 08:13:41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7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화콘텐츠 투자 시장의 전통 강자였던 일신창업투자가 체력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익률을 거두기 어려운 드라마 부문에서 유일하게 눈에 띄는 성과로 최우수 심사역을 배출했다. 일신창업투자는 문화계정에서 드라마에 투자하는 문화콘텐츠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활발한 투자를 재개하고 있다.최지현 일신창업투자 상무는 그동안 투자 공로를 인정받아 27일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관한 '2019 한국벤처캐피탈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심사역(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상 문화콘텐츠 부문)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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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문을 연 일신창업투자는 벤처캐피탈업계의 '최고참' 가운데 하나다. 2000년 대 들어 영화와 드라마 등 국내 문화콘텐츠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부상했다. 현재 문화콘텐츠 섹터에서 베테랑 심사역으로 꼽히는 이들 중 일신창업투자 출신이 적지 않다. 그만큼 국내 문화콘텐츠 시장의 성장 과정에서 무게감있는 족적을 남긴 투자사로 꼽힌다. 다만 2010년 이후 운용 펀드의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해왔다.
일신창업투자는 지난해 '일신 뉴코리안웨이브 2호 투자조합' 결성하면서 재개를 알렸다. 투자조합은 방송드라마에 집중 투자하는 151억원 규모의 콘텐츠펀드다. 최 상무는 문화콘텐츠펀드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2001년 일신창업투자에 입사한 뒤 20년 가까이 콘텐츠투자를 이끌어온 '일신맨'이다.
지난해에는 수익률을 얻기 어려운 드라마 부문에서 유일하게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2014년 TV조선에서 방영된 드라마 '백년의 신부' 회수로 수익률 1.4배 수준을 회수했다.
콘텐츠펀드는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공연 등 문화와 디지털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대부분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가 이뤄지는 일반 벤처펀드와 달리 절반 이상이 프로젝트 방식으로 투자된다.
프로젝트 투자는 기업공개(IPO)에 의존하는 지분 투자에 비해 회수가 안정적이고 기간도 비교적 짧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투자가 성공하더라도 지분투자만큼 높은 멀티플을 기록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일부 포트폴리오에서 손실이 크게 발생하면 전체적인 수익률 관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전문인력이 필요한 부문이다.
최 상무는 최근 방영을 시작한 SBS 드라마 '해치'에도 투자를 집행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일신창업투자가 약 25억원을 투자한 해치는 탄탄한 줄거리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재방송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일연속극과 아침드라마 등이 지상파 프로그램 시청률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월화드라마 해치는 동시간대 1위 시청률을 차지하고 있다.
최 상무는 "지난 10여년간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드라마, 음악, 공연, 전시 분야에서 고군분투해왔다"며 "개척정신을 가지고 좋은 투자성과로 출자자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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