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창업투자, 화장품·외식업 가외수입...현금 곳간은 ②[VC인사이드]'BSK·지오다노' 지분법이익·배당금 의존, 수익 반토막 고심
배지원 기자공개 2018-02-20 08:47:50
[편집자주]
벤처 육성과 창업 활성화 기조로 벤처캐피탈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벤처캐피탈 르네상스는 창업 생태계 뿐 아니라 경제 전반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환기 시장을 이끄는 주역들의 성장 스토리를 비롯한 경영전략과 맨파워, 투자현황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9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신창업투자는 최근 수년간 벤처투자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지만 경쟁사에 비해 뒤지지 않는 수익을 창출했다. 비결은 '지분법이익'이다. 비에스케이코퍼레이션(이하 BSK)과 합작법인 지오다노가 10년 이상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다. 자회사의 수익성과 배당금을 챙기면서 수익성과 현금성자산 등 두 토끼를 모두 놓치지 않았다.BSK의 수익이 과거보다 지속적으로 줄어들다가 지난해에는 반짝 반등에 성공했다. BSK와 지오다노는 일신창업투자는 물론 모회사인 일신방직의 자금줄 역할을 한다. 일신방직은 BSK가 얻는 수익 덕분에 섬유사업보다 화장품과 외식업에서 더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5년 전과 비교해 BSK의 수익성이 반토막 났다.
◇버팀목 지분법이익 주춤…BSK·지오다노 매출 소폭 하락
일신창업투자는 1996년 비에스케이코퍼레이션을 설립해 화장품(더바디샵), 식품(고디바) 등 해외 프랜차이즈를 운용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지오다노도 1994년 일신창업투자와 홍콩 지오다노가 공동으로 설립한 SPA(생산·유통 일괄형)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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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창업투자는 본연의 업무인 투자조합운용보다 지분투자를 한 BSK(89.9%)와 지오다노(48.5%)로부터 훨씬 큰 수익을 얻고 있다. 매년 영업이익의 약 90%가 두 계열사에서 창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조합 관리보수와 프로젝트투자 수익이 눈에 띄게 둔화됐지만 조직을 운영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지난 2016년과 2015년 조합관리보수는 각각 7억 9306만원, 1억 9973만원으로 급여항목 11억 6610만원(2016년), 9억 5928만원(2015년)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일신창업투자는 지난 2016년 지오다노와 BSK를 통해 총 115억원의 지분법이익을 거둬들였다. 각각 65억원, 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액(124억원)의 92%에 달하는 규모다.
배당금 수익도 적지 않다. 일신창업투자는 매년 지오다노(50억원)와 BSK(18억원)로부터 연간 68억원 안팎의 배당금을 받고 있다. 두 회사에서 받은 배당 규모는 지난 2016년 일신창업투자의 영업활동 현금흐름(50억 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투자활동 현금흐름과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한해 배당금을 통해 운영자금을 충당해온 셈이다.
일신창업투자의 수익을 보장해준 자회사의 수익은 최근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결산 기준으로는 수익이 다시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3분기말 기준 BSK는 매출액 661억 4292만원을 기록했다. 2016년 3분기말 678억 4700만원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치다. 다만 같은기간 순이익은 39억원에서 45억원 대로 늘었다.
지오다노도 2017년 3분기말 매출은 1464억원으로 전년도 3분기말 1473억원에 비해 소폭 줄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순이익은 73억원에서 90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일신창업투자는 투자회사들의 이익이 지분법이익 계정에 크게 영향을 주는 구조다 . 2016년 기준 매출액 124억원과 영업이익 94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투자회사의 실적에 힘입어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성 자산도 2016년 기준 380억원을 기록하면서 상당한 양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회사 일신방직도 본업대신 화장품·외식업 의존
일신창업투자의 모회사인 일신방직의 매출 포트폴리오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일신방직은 국내 3위 면방업체이지만 본업인 섬유사업보다 BSK의 화장품 판매와 외식업으로 더 큰 수익을 내고 있다.
일신방직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섬유제품 제조사업 누적 매출 2938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판매 부문에서는 661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섬유부문의 규모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수익성은 반대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섬유제품 부문이 19억원, 화장품 판매 부문이 49억원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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