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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존클라우드, 480억 메자닌 투자유치 성사 FI 네곳, RCPS 매입…클라우드 성장 가능성 '베팅'

진현우 기자공개 2019-03-04 10:53:04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8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AWS(Amazon Web Services) 서비스 대행업체인 메가존클라우드가 480억원 가량의 메자닌(Mezzanine)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회사는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부터 설계, 구축, 운영까지 기업들이 최적화된 정보 인프라 환경에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사업자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그룹 등 네 곳의 투자자들은 메가존클라우드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번 딜에는 한국투자금융그룹을 포함해 나우아이비캐피탈, 산업은행, KB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작년 8월 모회사인 메가존의 클라우드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된 신설법인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아마존과 2012년 한국 최초로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AWS 서비스를 국내 기업에 판매하는 대행업체로 성장해 왔다. 주요 클라이언트 회사로는 넥슨, LG전자, SK플래닛 등 900여개가 넘는 고객사를 보유 중이다. AWS는 기업에 일종의 ‘인프라'를 대여해주는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다. 아마존은 전 세계 시장점유율의 40%, 국내 시장점유율의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AWS 서비스를 개발·유지하는 것을 제외한 판매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협력업체들에 맡기겠다는 게 아마존의 방침이다.

클라우드 개발사업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리바바 등의 글로벌 IT회사들이 주도해 왔다. 국내에서도 일부 기업들이 클라우드 개발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아직은 글로벌 IT회사들의 기술력을 따라가기에 역부족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클라우드 사업 성장성에 힘입어 메가존클라우드처럼 클라우드 사업을 판매·구축해주는 MSP사업자들도 자본시장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선 아폴로PE, 유럽에선 블랙스톤이 MSP사업자 인수에 나선 점을 감안할 때,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성은 이미 해외에선 인정받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와 금융기관, 가상화폐 거래소에 AW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작년 12월에 LG CNS와 클라우드 사업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모회사인 메가존㈜의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뚜렷한 성장세를 엿볼 수 있다. 2014년 278억원이었던 매출액은 3년 만에 1100억원을 기록하며 5배의 성장을 이뤄냈다. 2017년 영업이익은 25억1900만원, 현금창출능력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5억4900만원을 기록했다.

금융위원회가 ‘금융권 클라우드 이용확대 방안'을 정책 목표로 확정해 놓은 만큼, 클라우드 시장은 성장가능성 높은 산업으로 여겨진다. 정부는 올해 1월부터 개인신용정보, 고유식별정보를 처리하는 중요처리 시스템에도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풀어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에 종사하고 있는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 유일 AWS 파트너사인 메가존클라우드도 금융기업에 적용 가능한 최적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메가존은 이미 오래 전부터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자회사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향후 사업저변을 넓히기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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