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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 운수업 출발…환경·에너지 기업 품기까지 [지배력 변경 회계처리 점검]유성티엔에스와 상호출자 관계…사업 다각화 주력

신민규 기자공개 2019-03-07 10: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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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계기준은 경제적 실질을 반영하는 원칙 중심의 회계다. 경영자의 재량권을 폭넓게 허용하면서도 회사의 경제적 실질을 충실하게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지분율과 함께 고려되는 '사실상 지배력'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은 기업들마다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지배력 변경 회계처리 논란의 핫이슈가 된 이래 기업들의 지배력 판단이 이전보다 엄격해졌다. 연결종속회사와 관계회사에 대한 기업들의 판단과 그 변화를 더벨이 확인해 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5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희건설은 그룹 전신인 운수업으로 시작해 건설업을 주력으로 성장했다. 서희건설과 초기 운수업의 모태였던 유성티엔에스가 상호출자 관계로 엮여져 있다. 중견건설업체로 성장한 이후 환경, 에너지, 각종 시설관리 사업 등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서희건설은 6개 종속기업과 9개 관계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지분율 50%를 기준으로 예외없이 계열사가 분류돼 있다.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관계기업인 유성티엔에스에 대한 보유 지분율이 늘었다.

유성티엔에스는 화물운송사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1977년 설립됐다. 그룹 전신과 같은 기업으로 철강재전문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서희건설은 유성티엔에스 보유 지분율이 13.07%에서 22.15%로 늘어난 상태다. 유성티엔에스가 기존에 발행했던 전환사채 전환이 이뤄졌다.

유성티엔에스는 서희건설 지분 19.15%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서희건설의 최대주주로 상호출자 관계인 셈이다. 유성티엔에스는 최근 광양 철강제조공장의 생산중단을 발표하긴 했지만 여전히 그룹 모태인 철강재 운수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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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은 중견건설업체로 성장하면서 환경, 에너지, 각종 시설관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다른 건설사와 달리 초기 병원, 교회, 대학교, 기숙사, 군부대 시설 등 다양한 개발사업에 집중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안목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종속기업 가운데 한일자산관리앤투자와 에스비성남은 2005년부터 대학교 및 군기지의 기숙사 시설 운영을 맡기 시작했다. 서희건설의 보유 지분율은 각각 51%, 19%다. 에스비성남의 경우 한일자산관리앤투자의 종속기업인 점이 반영돼 서희건설의 연결실체에 편입됐다. 2007년에는 경기대학교 기숙사 민간투자시설 사업에 뛰어들어 종속기업으로 경기라이프를 편입했다. 서희건설의 지분이 90%를 차지하고 있다.

환경사업으로는 폐기물처리와 전력생산을 맡는 경주환경에너지를 2009년 설립했다. 경상북도 경주시에 쓰레기 소각로 시설인 환경에너지센터를 완공한 뒤 운영을 맡고 있다. 이밖에 비금도에 풍력발전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설립한 비금풍력발전도 종속기업으로 편입돼 있다.

관계사 중에는 군시설을 운영하는 법인이 다수 편입돼 있다. 선진계룡관리와 선진육군, 대양해군으로 지분율은 모두 50% 아래다.

서희건설은 시설관리 사업 가운데 민간제안사업(BTO)으로 시작된 경주환경에너지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15년 이상의 무상사용기간 동안 관리운영권을 확보하고 있지만 투자금 조기 회수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밖에 장기 사용권을 가지고 있는 시설관리 사업에 대해서도 조기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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