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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도약' DSC인베스트, 투자·회수 속도낸다 1200억 성장지원펀드 소진 목표, '플리토·캐리소프트' IPO 기대

김은 기자공개 2019-03-07 08:10:1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6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C인베스트먼트가 운용 벤처펀드를 안정적으로 늘리며 중·대형 하우스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설립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대 펀드를 결성한 만큼 넉넉한 실탄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신규 펀드레이징보다는 기존 펀드 투자 집행과 회수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말 결성한 역대 최대 규모인 'DSC초기기업성장지원펀드'에 투자역량을 집중시키는 원펀드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바이오, 콘텐츠, 4차산업혁명 분야 등에 전문성을 갖춘 심사역들의 장점을 살려 성장성이 높은 초기기업 발굴과 밸류업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한 펀드 규모를 고려해 성장 초기기업보다는 1차나 2차 성장단계에 진입한 기업들에 대한 투자 비중도 늘릴 방침이다.

아울러 DSC인베스트먼트는 올해 기존 펀드 회수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투자금 회수가 본격화됨에 따라 향후 막대한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엑시트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포트폴리오는 통합 번역 플랫폼 '플리토'와 다중채널네트워크 '캐리소프트' 등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2012년 플리토에 'KU-DSC드림제1호투자조합'을 통해 5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2013년, 2016년에 추가로 투자를 단행해 10%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 설립된 플리토는 인공지능(AI)과 집단지성 기반의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기업이다. 현재 한국투자증권과 손잡고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어 올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 설립된 캐리소프트는 어린이를 타겟으로 하는 멀티채널네트워크다. DSC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KT-DSC창조경제청년창업투자조합, 글로벌ICT융합펀드, 경기-DSC슈퍼맨투자조합1호 등을 통해 30억원을 투자했다. 앞서 2015년에는 NHN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캐리소프트가 발행한 20억원 규모의 보통주를 인수한 바 있다. 캐리소프트는 현재 사업모델기반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성 평가 결과에 따라 이르면 오는 4월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기존 펀드를 통해 투자한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증가하면서 지분법 이익 측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ABL바이오, 마켓컬리, 옐로모바일, 리디 등 투자당시보다 기업 가치가 대폭 증가한 많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그간 적극적인 펀드레이징으로 운용자산(AUM)을 키워왔다. 설립 첫해인 2012년부터 매년 1개 이상 신규 벤처조합을 꾸준히 결성해 현재 11개의 펀드를 운용하며 AUM 4000억원을 넘어섰다. 신규 펀드레이징은 내년 하반기 쯤 진행할 계획이다.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올해는 신규 펀드레이징 보다 기존에 결성한 펀드 투자 소진을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플리토, 캐리소프트 등 다수의 포트폴리오가 IPO를 앞두고 있어 올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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