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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 숨겨진 원매자 한곳 어딜까 [롯데 금융계열사 매각]BNK·유니슨PE 거론…당사자들은 부인

최익환 기자/ 박시은 기자공개 2019-03-11 08:16:56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8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의 금융계열사 매각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알려지지 않은 원매자의 정체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적격 예비 인수후보(숏리스트)의 면면이 드러난 롯데카드와는 달리,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원매자 한 곳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모 금융지주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지목됐지만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나섰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에 대한 실사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매도자인 롯데그룹은 숏리스트에 포함된 원매자를 대상으로 경영진 프리젠테이션을 예정한 동시에, 최대 4월 초까지는 가상데이터룸(VDR)을 열어 실사 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와 카드의 숏리스트에 포함된 원매자들이 실사작업에 매진하고 있다"며 "대다수 원매자들은 구체적인 부분까지 확인하려 추가 정보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두 계열사가 각각 다섯 곳씩 선정한 숏리스트의 면면도 대부분 드러났다. 롯데카드의 경우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한화그룹 △하나금융지주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고,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JKL파트너스 △푸본금융그룹과 함께 익명의 원매자 한 곳도 이름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롯데손해보험 숏리스트 가운데 알려지지 않은 한 곳의 원매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보험사가 없는 BNK금융지주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유니슨캐피탈 등이 언급된 소문이 돌았지만, 해당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숏리스트 발표 초기 BNK금융지주는 국내 모 증권사PE를 비히클(Vehicle)로 세워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동안 보험 관련 계열사가 없었던 데다, 롯데그룹이 BNK금융지주의 2대주주(지분 11.14%)로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여기에 인수전 참여의 여지를 남긴 점도 BNK금융지주의 숏리스트 포함설에 힘을 실었지만, 당사자는 부인하고 나섰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당초에도 주주가치와 자본적정성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검토했던 내용"이라며 "해당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닌데다 이미 인수전 참여를 포기한 지 오래"라고 밝혔다.

유니슨캐피탈도 해당 소문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롯데그룹과 유니슨캐피탈 간의 긍정적 관계가 소문의 근거였지만, 롯데 금융계열사 매각에 대해선 양측의 커뮤니케이션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BNK금융지주와 유니슨캐피탈 양측의 부인에도, 숨겨진 원매자 한 곳의 정체를 둘러싼 시장의 궁금증은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롯데손보의 숏리스트에 포함된 타 원매자들은 경쟁자가 누구인지 파악하기 위해 정보망을 가동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소문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매우 높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원매자 면면 파악에 나섰다"며 "해당 원매자가 어디인지에 따라 롯데손보 인수전의 향방이 요동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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