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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행진' 조이시티, CB로 현금흐름 경색 막아 3년 연속 순손실 '잉여금' 고갈, 160억 외부조달 운영자금 충당

강철 기자공개 2019-03-12 08:06:44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1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스포츠 게임 프리스타일의 개발사인 조이시티가 3년 연속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다.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을 비롯한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인건비, 광고비, 수수료 등 각종 비용 지출이 수익성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

조이시티는 수익성 저하로 인한 현금흐름 경색을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상쇄했다. 영업에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추가로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 3년 연속 순손실…인건비·광고비·수수료 대거 증가

조이시티는 2018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863억원, 영업손실 5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약 60억원 감소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2배가량 커졌다. 36억원의 법인세가 발생하면서 순손실은 76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인건비, 광고비, 지급 수수료 등 각종 비용이 대거 늘어난 것이 전반적인 수익성을 저하시켰다.

조이시티는 지난해 모바일 롤플레잉게임(RPG)인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의 개발과 론칭에 심혈을 기울였다. SNK인터랙티브와 모바일 액션 MMORPG인 '사무라이쇼다운M'의 퍼블리싱 계약도 체결했다.

연이은 프로젝트에 맞춰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한 인력 영입을 꾸준하게 단행했다. 그 결과 2017년 말 300명 수준이던 전체 인력은 2018년 말 370~380명으로 증가했다. 임직원 수 증가에 따라 급여, 퇴직금, 주식 보상비, 복리후생비 등 각종 인건비가 전년 대비 15%가량 늘었다.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2018년 10월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국내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사무라이쇼다운M은 2019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사전 준비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광고비와 지급 수수료도 대거 증가했다.

지난해 조이시티의 전체 영업비용은 914억원이다. 이 중 인건비, 광고비, 지급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5%에 달한다. 온라인·모바일 게임에서 발생한 매출액만으로는 이 비용들을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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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기준

◇ 현금흐름 경색…전환사채 발행으로 유동성 확보

수익성 저하는 현금흐름의 경색으로 이어졌다. 영업에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면서 그동안 쌓아둔 잉여금으로 운영자금을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 3분기까지 지속됐다. 실제로 2017년 말 기준 134억원이던 조이시티의 이익잉여금은 2018년 말 56억원으로 급감했다.

조이시티는 결국 지난해 10월 사모 CB를 발행해 160억원을 마련했다. 산은캐피탈,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이 CB를 나눠 인수했다. 조이시티가 CB를 발행한 것은 1994년 JC엔터테인먼트로 설립된 이래 최초였다.

조달한 160억원은 인건비, 광고비, 수수료를 비롯한 각종 비용 충당에 사용했다. 그 결과 추가적인 이익잉여금 소진을 막을 수 있었다. 지속되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기준 147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는 등 캐시 플로우도 어느 정도 원활해졌다.

조이시티는 현재 사무라이쇼다운M의 국내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관계사인 씽크펀은 모바일 MMORPG인 '블레스 모바일'을 오는 3분기 론칭할 예정이다. 이를 감안할 때 올해도 작년 못지 않은 대규모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영업 부진으로 인한 적자가 지속될 시 유상증자, 메자닌 증권(CB·BW) 발행 등의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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