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안톤 오노, 포스링크 이사직서 해임되나 2017년 사내이사 등재 후 성과 미미, 정기주총서 거취 논의
신상윤 기자공개 2019-03-12 08:06:34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1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포스링크 사내이사로 등재된 전 미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안톤 오노가 해임될 위기에 처했다. 안톤 오노는 2017년 포스링크 사내이사로 임명돼 신규 사업과 자금 조달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국내에서 이렇다 할 성적표를 거두지 못한 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날 것으로 관측된다.포스링크는 오는 2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유스페이스1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포스링크는 이날 사내이사로 재직 중인 아폴로 안톤 오노(OHNO, Apolo) 해임 안건을 상정하고 의결할 예정이다.
안톤 오노는 전 미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다. 동계올림픽 등 다수의 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다만 국내에선 지난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1500m 결승전 당시 김동성 선수와 경합 과정에서 발생한 '할리우드 액션'으로 부정적 이미지를 가진 운동선수로 인식돼 왔다.
그는 현역 선수에서 은퇴한 뒤 사업가로 전향했다. 2010년 바이오 사이언스 기업 '엘리시안 사이언스(Allysian Science)'의 공동 창업자로 등장해 상당한 성공도 거뒀다.
안톤 오노는 지난 2017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포스링크에 합류했다. 그는 엘리시안 사이언스의 글로벌 시장 진출 파트너로 포스링크와 손을 잡았다. 당시 포스링크의 최대주주였던 수퍼브얼라이언스(SUPERB ALLAINCE LIMITED)와 오랜 관계를 맺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사업과 자금 조달이 주 역할이다.
안톤 오노는 포스링크가 추진했던 블록체인 사업에서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됐다. 그는 싱가포르 등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하이브리드블록'의 설립자이기도 했다. 포스링크는 지난해 3월 암호화폐거래소를 운영하는 코인링크도 설립했다. 관계회사였던 써트온(현 엑스블록시스템즈) 내 암호화페사업부를 인적 분할해 신설했다.
하지만 포스링크의 기대와 달리 안톤 오노의 성과는 미미한 것으로 관측된다. 비상근 이사인 탓에 대부분 이사회도 참석하지 않았다. 포스링크의 코인링크 지분율도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0% 미만으로 낮아져 관련 사업 동력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해 9월 최대주주였던 수퍼브얼라이언스가 지분 전략을 카일앤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 해임도 예정됐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포스링크는 1996년 설립된 IT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수년간 최대주주와 경영권 변동이 잇따르면서 경영환경이 안정돼 있지 않다. 최근 전임 경영진의 횡령 혐의도 발생해 한국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기업으로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
이와 관련 포스링크가 추진하고 있는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관심이 쏠린다. 포스링크는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BTHMB HOLDINGS PTE(이하 BK컨소시엄)'로 변경될 예정이다. 대금 납입일은 오는 15일이다. 대금 납입을 마치면 포스링크 최대주주는 26.2% 지분율을 가진 BK컨소시엄으로 변경된다.
BK컨소시엄은 성형외과 의사 출신으로 알려진 김병건 BK그룹 회장이 주축이 돼 결성됐다. 김 회장은 지난해 BK컨소시엄을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지분 100%를 가진 비티씨홀딩컴퍼니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잔금 납입일은 오는 15일이다. 김 회장은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7조 넘은 '엠디엠', 부동산 불황에도 외형 불린다
- [2024 공시대상기업집단]'둔화된 자산증가율' HDC, 4년 만에 30위권으로
- [2024 공시가격 하이엔드 디벨로퍼]한남더힐 '엔앤피아이', '주택' 성과 '폐기물'로 다각화
- [2024 공시가격 하이엔드 디벨로퍼]대신F&I '나인원한남', 순위 밀려도 화제성 '여전'
- [2024 공시가격 하이엔드 디벨로퍼]'에테르노 청담' 넥스플랜, 성공 포트폴리오 '차곡차곡'
- [2024 공시가격 하이엔드 디벨로퍼]빌폴라리스, 4년 연속 최고가 'PH129' 명성 잇는다
- [이사회 모니터/HDC현대산업개발]용산발 감사위원회 재편 불가피
- 송도 개발 NSIC, 현금 60% 압류에 재무건전성 '빨간불'
- [건설사 미수금 모니터]현대엔지니어링, 최대 실적 속 공사비 회수 '선방'
- [건설사 미수금 모니터]SK에코플랜트, SK하이닉스 준공에 공사비 회수 '순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