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마스터 PB' 점진적 확대 2017년 시범도입 이후 9명까지 증가…비공개 방침, 활용도 제한
서정은 기자공개 2019-03-15 08:13:49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1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증권이 마스터 PB 제도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우수 영업직원들을 별도로 관리한 덕에 인력 이탈 뿐 아니라 자산관리(WM) 사업에서도 실효성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내부 직원들의 박탈감 등을 고려해 마스터PB를 대외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점은 아쉬움으로 꼽힌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지난 1월 총 9명의 마스터 PB를 선정했다. 유안타증권은 회사가 정한 실적 달성여부, 고객수익률, 고객자산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마스터 PB를 선정해오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2017년 마스터 PB를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당시 여러 증권사들이 우수 직원에게 마스터 PB라는 타이틀을 부여하고, 별도의 지원책을 만들어 핵심 인력으로 키워오고 있었다. 유안타증권 또한 이를 벤치마크해 영업력이 좋은 인력들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안타증권은 마스터 PB들에게 영업비 외에도 골프클럽 회원권, 회사 내 VVIP 행사 참석 등의 권한을 주고 있다. 마스터 PB가 대학원 진학을 원하면 학비도 일부 지원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터 PB 중 2년 연속 선정된 PB들은 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3명은 지난 1년간 성과 평가 결과 탈락했고, 5명이 추가로 선발됐다. 유안타증권은 매년 10명 안팎으로 마스터PB를 선발할 방침이다. 도입 초기 1명이었던 마스터 PB는 지난해 공식 도입된 뒤 7명으로 늘었고 올해에는 9명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마스터 PB 제도를 확대하고 있지만, 활용도가 낮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유안타증권은 마스터 PB에게만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이를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고 있다. 직원들 사이에도 간극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통 증권사들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우수 직원, 마스터 PB 등을 공개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 때문에 고객들 입장에서는 어떤 직원이 유능한 PB로 인정받고 있는지, 어떤 상품에 강점이 있는지 등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유안타증권은 이밖에도 세일즈 전담 이사 제도를 도입, 영업점 직원들의 활동을 독려 중이다. 관리자보다 PB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려는 PB들 중 일부가 계약직 전환을 통해 세일즈 전담 이사를 맡고 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회사에서 여러가지 제도를 도입해 성과가 좋은 직원들을 붙잡을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하는 분위기"라며 "다만 이를 조용히 도입하다보니 영업적인 측면에서 활용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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