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넷투자, '그로쓰 벤처' 담는다 [VC경영전략]바이오·ICT '유니콘 육성' 방점, 초기기업 투자 병행
김대영 기자공개 2019-03-13 08:11:1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2일 08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넷투자파트너스가 그로쓰 단계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결성을 올해 주요 경영전략으로 삼았다. 지난해 결성한 초기기업 투자 전문 펀드의 재원 소진도 게을리하지 않으며 '유니콘 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넷투자파트너스는 올 하반기를 목표로 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다. 그로쓰 단계에 접어든 벤처기업을 주목적 투자처로 삼아 기업공개(IPO) 수준까지 성장을 도모하는 펀드다.
펀드의 목표 결성액은 1000억원 이상이다.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서 벤처기업의 밸류업(Value-Up)을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는 펀드 결성이 필요하다는 내부 의견이 모였다. 주요 포트폴리오가 몰려 있는 바이오·ICT 등의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보이는 기업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케이넷투자파트너스는 그동안 초기기업 투자에 집중해왔다. 2014년과 2018년에 결성된 'SK-KNET 청년창업투자조합', '케이넷 VALUE-UP 벤처투자조합'이 대표적이다. 두 펀드의 약정총액은 각각 300억원, 500억원으로 대부분의 자금을 초기기업 투자에 사용했다.
특히 케이넷 VALUE-UP 벤처투자조합의 경우 모태펀드에서 자기자본이 적은 LLC형 벤처캐피탈에게 막대한 금액의 출자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일이었다. 당시 케이넷투자파트너스는 모태펀드 3차 정시출자사업 청년창업 부문 운용사로 선정되며 375억원을 조달했다.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블루홀(현 크래프톤)도 LP로 참여했다. 지난 2009년 블루홀이 아직 초기기업이던 때 155억원을 투자하며 맺은 인연이 지속됐다. 케이넷투자파트너스가 블루홀 투자를 통해 거둔 수익은 멀티플 42배에 이른다.
케이넷투자파트너스는 앞으로도 초기기업 투자를 소홀히 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 40%정도인 케이넷 VALUE-UP 벤처투자조합의 소진율을 올해 안에 60%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케이넷투자파트너스가 보유한 투자 포트폴리오의 84%는 초기기업이다.
김대영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대표는 "초기기업 투자 뿐만 아니라 그로쓰 단계 기업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블루홀을 육성한 경험을 살려 새로운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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