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 본업 집중 위해 비주력 계열사 처분 통합 전 체질개선 일환, 이사진 대거 교체…올해 하반기 '컨선' 통합
임경섭 기자공개 2019-03-14 10:03:15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2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아해운이 본업인 컨테이너선 사업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비핵심 자산과 적자 누적 사업을 정리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한창이다. 흥아해운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는 장금상선과의 컨테이너선 통합을 완수하기 위해 인적쇄신을 동반한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흥아해운은 지난 11일 ㈜국보의 주식 35만4571주 전량을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국보 지분 21.08%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던 흥아해운은 제이에스2호사모투자조합 합자회사, 뉴크라운 투자조합에 1주당 3만4700원에 매각하면서 123억원을 받는다.
국보는 컨테이너운송 등 육상운송업과 창고 및 운송관련 육상 서비스업를 제공하고 있다. 해운 업황이 악화하면서 국보도 손실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29억원에 이어 올해에는 4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흥아해운도 지분법 손실을 내는 상황이다. 흥아해운은 국보 지분을 매각하면서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재무제표상 손실을 줄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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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아해운이 올해들어 재무구조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배경에는 장금상선과의 컨테이너선 통합이 있다. 흥아해운과 장금상선은 컨테이너선 통합법인 출범 시간표를 올해 7월 1일로 정하고 준비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흥아해운의 사정이 예상보다 악화하면서 기간내 통합이 어려워졌다.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흥아해운은 본업인 컨테이너선 사업에 집중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에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고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등 체질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육상운송업 등을 담당하는 국보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도 체질개선 작업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에는 물류창고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H&V물류안성 지분 29%를 매각했다. BMW가 독점 사용하는등 고정적인 임대료 수입을 올리고 있지만 주력 사업인 컨테이너선과의 연결고리가 약하다. 흥아해운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비주력 사업으로 분류되는 H&V물류안성을 매각하고 95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대신 양사는 올해 하반기내 통합을 완료하는 것으로 시간표를 수정했다. 그리고 오는 4월 1일부터 흥아해운은 해운센터 사무실을 장금상선으로 옮긴다. 사실상 합동 영업을 시작하면서 악화된 영업력을 제고하고 사무실 임대료를 줄이는 등 통합에 앞서 당장 실현 가능한 수단부터 실행으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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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경영 방침 아래 등기임원을 늘리고 구성원도 대거 교체할 예정이다. 흥아해운은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3명을 신규 선임하면서 등기임원을 4명으로 꾸린다. 박석묵 사장, 이환구 부사장이 물러난 자리에 박문호 상무, 오영훈 상무, 안상원 상무가 새로 진입한다.
흥아해운은 관계자는 "국보와의 시너지가 없는 상황에서 매수를 희망하는 업체가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며 "국보 지분 매각을 통해 재무 개선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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