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 회장 "흥아해운 외 컨선 통합논의 없다" 통합 뒤 구조조정 등 '산넘어 산'…"컨테이너선 통합(과정) 쉽지 않다"
임경섭 기자공개 2019-01-04 08:47:58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3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사진)이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 통합 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장금상선은 한국해운연합(KSP) 주도 아래 흥아해운과 컨테이너선 통합 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통합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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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상선과 흥아해운 간 통합 컨테이너 법인의 시간표는 이미 정해진 상태다. KSP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양사는 지난해 3월 컨테이너선을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흥아해운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장금상선과의 컨테이너선 통합의 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어서 올 7월 1일이면 통합 법인은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사업을 개시한다.
하지만 양사 간 컨테이너선 통합은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 현재 양사는 자산을 통합하고 출자 지분율을 구체화하기 위해 딜로이트안진의 회계 실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말 흥아해운에 대한 1차 보고서는 나왔지만 장금상선과 출자 비율을 조정하는 보고서는 현재 준비 중이다. 이에 본격적인 통합 논의는 실사 결과가 나오는 시점 이후로 미뤄졌다.
이 때문에 양사간 통합을 위한 조직개편 방안도 아직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 통합 법인이 출범하면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컨테이너선 담당 인력을 이동시켜야 하는 등 대규모 조직 개편이 불가피하다.
더불어 장금상선과 흥아해운 이외 중소 선사들을 포함하는 컨테이너선 통합도 현재로서는 어려워 보인다. 업계에서는 중소 선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더 많은 선사들이 참여하는 통합 논의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온다. KSP가 인트라아시아선사들의 통합을 목표로 출범했지만 장금상선과 흥아해운만 통합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취지가 무색해진 상태다.
정 회장은 "(조직 통합, 인력 구조조조정 등에 대해서는)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손을 내저었다. 컨테이너 통합법인에 대한 양 사의 출자 비율이 결정된 이후에야 조직 개편도 구체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정 회장은 "흥아해운 외 다른 해운사와 컨테이너선 통합에 대해 논의하는 부분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차기 선주협회장직에 내정됐다. 2017년 KSP 회장에 취임한 데 이어 선주협회장을 겸임하게 됐다. 정 회장의 선주협회장 취임은 오는 10일 선주협회 정기총회에서 공식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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