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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순이익 감소에도 '현금흐름' 개선 [Company Watch]매출액 사상 최대 경신하며 매출채권 증가…순운전자본 플러스 전환

정유현 기자공개 2019-03-13 08:10:21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2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지난해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현금흐름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4조원이 넘는 영업비용이 발생하며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운전자본 현금흐름이 플러스로 전환된 영향에 현금흐름 개선 효과를 봤다. 신사업 투자 및 배당의 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도 5조원을 넘어섰다.

12일 네이버에 따르면 2018년도 말 기준 연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9735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9340억원 수준이었던 2017년 대비 4.2%가량 상승했다. 네이버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16년 1조1640억원으로 기록한 후 2017년 감소했으나 지난해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매출 5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렸지만 라인(LINE) 핀테크 사업 등 신사업 투자에 따른 영업비용 확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9425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비용으로 4조6443억원을 투입한 영향에 영업이익은 2016년 이후 2년만에 1조원 아래로 회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8.5% 감소한 6279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가 순이익 감소에도 현금 흐름이 증가한 원인은 운전자본 변동의 영향이다. 통상 매출채권, 재고자산, 매입채무로 결정되는 운전자본 부담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2017년 네이버의 순운전자본은 -1385억원에서 지난해 2202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영업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들은 순운전자본 흐름이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운전자본 변동 중 가장 큰 원인은 매출채권의 증가다. 단기간에 회수가 가능한 매출 채권의 규모는 1조 1015억원 규모로 1년전(1조268만원) 대비 800억원 규모가 확대됐다. 장기 매출채권 규모는 741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1131억원으로 확대됐다. 재무상태표 상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이 총 1조2147억원으로 전년 보다 2176억원 늘었다.

회계상 매출로 계상되지만 아직 대금을 못받은 거래가 늘면 현금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지만 매출 채권은 기업의 외형이 확장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늘어나기도 한다. 특히 네이버의 매출 채권은 1년새 10%가량 상승했는데 매출액은 이보다 큰 19% 상승율을 보였다. 매출액증가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매출채권이 늘었기에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분석된다.

재무상태도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1189억원 규모로 자사주 취득 후 소각하지 않았지만 자본 총계는 큰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현금성 자산이 줄고 그만큼 자본 계정의 기타자본항목을 마이너스로 처리하게 된다. 1년새 기타자본항목 마이너스 규모가 확대됐지만 이익잉여금이 대폭 늘며 자본총계가 늘었다. 투자 재원 및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이익잉여금은 2017년 4조5555억원에서 5조2292억원으로 14.78%가량 증가했다.

다만 사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연결 부채 총계가 2017년 2조7140억원에서 3조9320원으로 증가했다. 자본 총계가 늘었음에도 부채도 덩달아 늘며 부채비율이 상승한 것이다. 네이버는 부채비율이 2017년 51%에서 66%로 증가했지만 유동비율은 205%를 유지하고 있다.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흐름
네이버, 연결 기준 영업으로 부터 창출된 현금흐름 세부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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