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지앤지유니버스 강예 대표 "3년 내 그룹 매출 500억 목표"신룽푸마라탕·소림마라 등 200개 매장 운영, 식자재 유통 시너지로 사업 확장
정유현 기자공개 2024-11-20 07:59:0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5일 09: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본시장에 입성한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는 공모 자금을 활용해 M&A에 나선다고 밝히며 주목받았다. 우선 대상으로 도·소매 전문 식품기업을 선택했다. 수직계열화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식자재 밸류체인을 완성하면 가맹점에 유통 단가를 낮출 수 있고 이는 결국 가맹점주의 수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식자재 유통은 외식업계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셈이다. 2016년 명동의 작은 매장으로 시작해 80여개의 매장을 보유한 마라탕 브랜드 업계 톱으로 우뚝 선 지앤지유니버스(법인명)가 사업 초기부터 식자재 유통업 능력을 내재화 시킨 것도 궤를 같이한다. 지앤지유니버스의 대표 브랜드는 '신룽푸마라탕'이다.
최근 '소림마라' 브랜드를 운영하는 지씨컴퍼니 인수를 추진하면서 외형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유사한 사업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가 합쳐진 만큼 식자재 분야에서도 시너지가 나는 구조가 구축됐다. 대량 구매를 통해 원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새로운 중식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식자재 유통 기업 인수 통한 원가 절감 구조 확보, 핵심 매장 매출 성장
최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서 더벨과 만난 강예 지앤지유니버스 대표는 "최근 소림마라 브랜드의 경영권을 인수했고 마지막 스텝을 밟고 있다"며 "브랜드가 합쳐지면 매장수가 200개 이상이 되는데 식자재 매입에 있어서 큰 시너지가 창출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식자재 전문 유통기업 삼양국제무역을 인수한 것이 사업 확장에 밑거름이 됐다. 안정적인 식자재 수입처를 확보했고 경기도 이천의 물류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가맹점주들에게 식자재를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강 대표는 "F&B 프랜차이즈는 식자재 공급의 원가가 점주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다"며 "중국 식자재의 경우 중국 쪽 담합이 있는 등 까다로운 구조이기 때문에 쉽지 않지만 삼양국제무역 인수를 통해 유통 마진을 낮출 수 있는 것이 회사의 강점이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가 신룽푸마라탕을 창업한 것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에서 생활했던 경험을 통해 당시 국내에서는 낯설었던 마라탕 매장을 오픈했다. 국물을 즐기는 한국인의 특성에 맞춰서 마라탕을 재해석했고 이 전략은 통했다. 1호 매장의 성공에 따라 2017년 당인가미식이라는 법인을 설립했고 현재 사명으로 명패를 교체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입점이 브랜드 인지도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법인 설립 초기에는 유통 대기업 출신 전문경영인 체제로 경영을 추진하다가 책임경영 차원에서 강예 대표가 경영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강 대표 체제로 들어서면서 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은 것이다. 특히 최근 내수 침체에 따라 가맹점 매출 규모는 줄었지만 핵심 매장의 매출은 오히려 상승했다.
강 대표는 "2023년 가맹점 월 평균 매출이 2760만원이었는데 올해 2960만원으로 9.1% 상승했다"며 "경쟁력 없는 매장은 정리가 됐고 핵심 매장 매출은 오르는 구조로 관리적인 측면에서 기존 점포 매출이 확대되는 것은 고무적인 상황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브랜드 론칭과 글로벌 확장 추진, K푸드 열풍 주역 도전
기업 수명주기의 '성장기'에 본격적으로 올라탄 지앤지유니버스는 새로운 브랜드 론칭과 동시에 글로벌 진출을 통해 성장세에 탄력을 붙일 계획이다.
짜장면과 짬뽕, 꿔바로우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구백닢'이라는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한 그릇당 5000원~6000원으로 설정한 후 소비자들이 원하는 토핑을 추가할 수 있는 구조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에 불고 있는 K푸드 파도에 올라탈 준비도 하고 있다. 이번에 한 식구가 된 소림마라 브랜드가 이미 미국과 베트남에 진출한 상태다. 현지에 매장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독자적으로 진출하기 쉽지 않은 일본의 경우 현지 카레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현지에 뿌리를 내릴 계획이다.
강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 짜장면을 한국으로 분류하듯이 한국인에 입맛에 맞춰 재해석한 K식 마라탕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싶은 목표가 있다"며 "미국은 물론 일본, 동남아 등으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3년 내 그룹 매출을 현 수준의 5배로 키우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현재는 지앤지유니버스의 외형이 외감법 기준에 부합하지는 못한다. 2022년 본사 매출 규모가 80억원 규모를 기록했고 2023년에는 100억원 수준에 부합한 상황이다. 사업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2년 내 외감법 대상으로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표는 "3년 안에 그룹사 전체 매출을 500억원 수준으로 키워 나가기 위해 비전을 실행하고 있다"며 "현재는 20여명 수준이지만 5년 안으로는 임직원 규모가 100명 수준이 되는 어엿한 기업업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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