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까지 마쳤는데…' 이도저도 못하는 주관사단 [교보생명 IPO]NH증권·CS, 기업실사 일단락…'신창재 회장-FI' 갈등 힘 빠져
양정우 기자공개 2019-03-13 08:37:55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2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상장을 맡은 IB도 맥이 빠지고 있다. 어느덧 기업실사까지 일단락했지만 기업공개(IPO)의 완주 가능성은 아직도 안갯속이다. 그간 공들인 수고가 매몰 비용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IB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상장 주관사단은 최근 기업실사(Due Diligence) 작업을 일단락했다. 이제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는 업무만 남겨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의 상장주관사가 체크리스트 확인부터 주요 임원진 인터뷰까지 기업실사 과정을 마무리했다"며 "실무적으로는 최종 보고서만 작성하면 곧바로 상장예비심사 초안(드래프트)을 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국내 상위권 생명보험사인 만큼 경영 투명성과 재무 안정성, 사업성, 수익성 측면에서 상장 결격 사유가 불거질 가능성은 낮다. 이미 회사 내부에서 IPO를 위한 제반 여건을 갖춰 놓은 만큼 기업실사가 빠른 속도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막상 기업실사가 일단락되자 상장주관사는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신창재 회장과 FI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IPO 스케줄이 꼬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주 간 갈등은 한국거래소 입장에서 사실상 상장 결격 사유에 해당한다. 상장 주관사단은 신 회장과 FI가 합의할 때까지 일단 이들의 대립각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장 관계자는 "상장 주관사단의 입장에선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며 "IB 인력을 투입한 비용이 모두 매몰되는 상황으로 치달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측은 자본 확충 차원에서도 IPO를 완주한다는 입장이지만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보생명은 오는 5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신창재 회장과 FI측의 협상이 적어도 5월 이전에 완료돼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상장 일정에 따르면 9월 코스피 입성이 목표다.
현재 FI가 풋옵션을 고집하는 건 생명보험사의 기업가치가 하락한 와중에 IPO를 해봤자 투자 손실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풋옵션 행사가격은 40만9000원이지만 최근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수준)로 공모가를 추산하면 2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앞서 교보생명은 NH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JP모간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증권사 3곳이 공동주관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IPO 주관사의 기업실사는 △한국거래소 상장요건 검토 △사업 및 산업 현황 검토 △법무 사항 검토 △이해관계자와 거래내용 검토 △인사 및 노무 사항 검토 △재무 및 회계 사항 검토 △지배구조 사항 검토 △주요 임원진 인터뷰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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