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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리츠 빅딜 무산에도 '저력 확인' 홈플러스 리츠 배정물량 1252억 대부분 소화…전문팀 신설 '성과'

이경주 기자공개 2019-03-18 13:32:4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5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홈플러스 리츠 수요예측에서 1250억원 규모의 배정물량을 거의 소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규모 미매각을 낸 다른 주관사들과는 대비되는 성과라는 평가다. 빅딜은 무산됐지만 미래에셋대우는 저력을 확인했다.

15일 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3일 마무리된 홈플러스 리츠(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수요예측 결과 1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국내 기관 청약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리츠 전체 공모주식은 3억4547만8280주다. 공모가 하단(4530원) 기준으로 1조5650억원 규모다. 이중 8%인 1252억원(2763만8262주)이 미래에셋대우에 배정된 몫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배정물량을 거의 소화한 셈이다.

홈플러스 리츠 증권사별 인수

다른 국내외 주관사들은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대 미매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배정비율 32%) △골드만삭스증권회사(32%) △노무라금융투자(10%)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10%)다. 국내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외에 NH투자증권(8%)가 참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다른 주관사는 기관청약이 300억~400억원 대에 그친 곳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래에셋대우 배정물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제 역할은 다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리츠 IPO는 무산됐지만 미래에셋대우는 저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부터 공모리츠 사업에 공을 들인 결과로 평가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초대형IB들 가운데 공모리츠 사업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지난해 IB3부문 내 리츠금융태스크포스(TF) 구성했으며 같은 해 말 조직재편을 통해 리츠금융본부로 승격시켰다. 현재 리츠금융본부는 작년 TF장을 맡았던 김선태 본부장이 이끌고 있으며 전체 인력은 8명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공모리츠 분야 경력직원을 모집 하는 등 조직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후속 빅딜이 불투명해진 것은 조직 확대를 한 미래에셋대우에게 부담이다. 홈플러스 리츠는 국내 최초 조단위 리츠 IPO였다. 국내 공모리츠 시장 향후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딜이었다. 홈플러스 리츠 IPO 무산으로 롯데나 NH그룹 등은 고려하고 있던 후속 리츠IPO에 보다 신중해 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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