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아이에스, 첫 사모사채…6개월 단기물 6.5% 표면이율 27억 발행, '부채비율 327%' 단기차입 의존 높아
이경주 기자공개 2019-03-21 08:19:49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9일 0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엘아이에스가 처음으로 사모 회사채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6%대 비싼 이자율로 자금조달에 나섰다. 업계는 과중한 재무부담을 주목하고 있다. 엘아이에스는 부채비율이 300%가 넘는데다, 차입금 대부분이 단기성으로 유동성 압박이 크다.엘아이에스는 18일 27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표면이율은 6.5%다. 만기가 올 9월 18일까지로 6개월인 단기성 조달이다. 주관 업무는 케이프투자증권이 맡았다. 사모 회사채는 주로 신용등급이 낮아 공모가 어려운 기업들이 발행한다. 엘아이에스는 2015년 6월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본평가를 통해 B- 등급을 받은 것이 가장 최근 평정이다. B-급은 공모가 불가능한 정크본드다.
엘아이에스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절삭(Cutting) 장비 공급업체로 201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공격적으로 중소형 OLED 투자를 늘리고 있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주요 고객사다. 중국 4대 업체인 BOE와 CSOT, 티안마(Tianma), GVO에 절삭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특히 BOE의 첫 플렉서블 OLED 공장인 B7공장 모든 라인(1~3라인)에 단독으로 플렉서블 절삭 장비를 수주해 업계에 알려졌다.
엘아이에스는 그동안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 적은 있지만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과중한 재무부담에 주목하고 있다. 엘아이에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부채총계가 1287억원, 자본총계가 393억원으로 부채비율이 327.1%에 이른다. 이자가 발생하는 차입금 비중이 과도하다. 같은기간 총차입금이 809억원으로 전체 자산(1681억원)의 48.1%에 이른다. 특히 총차입금(809억원) 중에서도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차입금이 789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엘아이에스가 비싼 이자율을 감수하고 처음으로 사모채를 발행한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엘아이에스측은 "운영자금 목적으로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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