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커진 LG생건, 올해는 효율성 극대화 '후' 이은 차세대 화장품으로 포트폴리오 다양화 과제
김선호 기자공개 2019-03-21 08:41: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9일 11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이 이번 주총에서 '안정'을 택했다. 지난해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함에 따라 기존 정책 방향을 유지하면서 사업의 효율화를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사회 구성에서는 기타비상무이사였던 기존 ㈜LG화학 출신인 서중식 상무를 지주 회사 ㈜LG의 하범종 재경팀장 전무로 교체한 것이 눈에 띈다.지난해 LG생건은 궁중화장품 ‘후' 브랜드 2조원 매출 돌파에 힘입어 6조7475억원(전년동기대비 10.5% 상승), 영업이익 1조393억원(전년동기대비 11.7% 상승)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는 재무와 영업·마케팅 등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중국 시장에서 매출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호실적에 따라 지난 15일 주주총회에서 차석용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돼 CEO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차 부회장은 "고객 신뢰를 강화하고 디테일한 항목까지 철저하게 실천하며 사업 구조 및 일하는 방식의 고도화를 끊임없이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탄탄한 재무를 바탕으로 마케팅에도 전문가의 역량이 보태진다. 후 브랜드의 성장에 이어 숨과 오휘도 고급 화장품 분야에서 성과를 거둬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태희 국민대 교수와 김상훈 서울대 교수가 조력자 역할을 맡았다.
이태희 교수는 1995년부터 현재까지 국민대 경영학과 교수를 맡고 있는 가운데 SK커뮤니케이션즈 사외이사겸 감사위원을 맡아오고 있다. 또한 방송통신위원회 자문위원을 맡아 활동 중이다. 김상훈 교수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로 지내며 서울대 경영대학 마케팅연구 센터장을 지낸 뒤 현재 한국소비자학회 공동회장도 맡고 있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후에 집중된 매출 의존도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차세대 화장품 브랜드 성장이 LG생건의 주요 과제"라며 "숨과 오휘 같은 브랜드가 후를 따라서 매출 성장을 일궈야 안정된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생건 관계자는 "이번 주총에서 사내·사외이사 선임에서 큰 이변은 없었다"며 "안정적인 조직 구조 내에서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더욱 효율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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