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투자' 아미코젠, 셀리드 엑시트 본격화 30만여주 장내매도로 164억 현금화…자발적 보호예수물량 76만여주는 1년후 처분 가능
강인효 기자공개 2019-03-20 07:52:22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9일 16: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미코젠이 보유 중이던 국내 바이오 벤처 셀리드 지분 일부를 처분하면서 엑시트에 나섰다. 아미코젠은 지난달 20일 셀리드가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후 처음으로 이 회사 주식 30만여주를 장내 매도했다.아미코젠은 셀리드 보유 지분 절반에 대해서 상장 후 1년간 자진 보호예수하기로 한 바 있다. 아미코젠은 이번 장내 매도로 초기 투자금 대비 11배가량의 투자수익을 실현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미코젠은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60차례에 걸쳐 보유하고 있던 셀리드 주식 29만6007주를 장내 매도했다. 아미코젠은 이번 장내 매도로 약 164억원을 현금화했다. 이로써 아미코젠의 셀리드 보유 주식수는 기존 151만8750주(지분율 16.09%)에서 122만2743주(지분율 12.95%)로 줄었다.
셀리드는 지난 2006년 12월 의학·약학 연구개발 벤처회사로 설립됐다. 개인 맞춤형 면역 치료 백신 '셀리백스(CeliVax)'를 기반으로 항암 면역 치료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아미코젠이 셀리드에 엔젤 투자자로 참여한 것은 2014년 6월이다. 셀리드는 2014년 6월 11일 아미코젠을 대상으로 자사 보통주 3만1850주를 신주로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당시 셀리드 액면가액은 주당 5000원이었는데, 유상증자 신주발행가액은 액면가보다 10배가량 높은 주당 4만8000원이었다. 아미코젠이 셀리드 엔젤투자로 참여한 금액은 약 15억3000만원이었다.
셀리드는 아미코젠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전인 지난 2007년 처음으로 증자에 나섰는데, 당시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신주발행가액은 액면가액과 동일한 5000원이었다. 셀리드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가)이 7년 만에 10배가량 뛰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미코젠의 셀리드 보유 주식수는 셀리드가 2014년 11월 단행한 10대 1 액면분할로 인해 31만2500주로 늘어났다. 아미코젠은 2016년 4월 다시 한번 셀리드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이 회사 보통주 신주 3만1250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당시 신주발행가액은 주당 1만원으로 아미코젠은 셀리드에 3억1250만원을 추가 투자한 셈이다.
셀리드가 2018년 1분기 5대 1 무상증자를 단행한 결과, 아미코젠의 셀리드 보유 주식수는 기존 34만3750주에서 171만8750주로 증가했다. 셀리드는 같은해 2분기 보유 중이던 아미코젠 주식 20만주를 처분하며 보유 주식수는 151만8750주로 줄었다.
아미코젠은 셀리드가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을 때 보유 주식 151만8750주의 절반에 해당하는 75만9375주에 대해서 상장 이후 1년간 자발적으로 보호예수를 걸어뒀다. 셀리드는 지난 2월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3만3000원이었다. 셀리드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55% 상승한 5만1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업계에선 셀리드 주가가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3월 들어 5만원대를 넘어서자 아미코젠이 엑시트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미코젠의 셀리드 초기 투자금이 15억원임을 감안할 때 아미코젠은 이번 장내 매도(약 164억원 현금화)로 약 11배의 투자수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미코젠이 자진 보호예수를 걸어뒀기 때문에 향후 1년간 추가 엑시트 출회 물량은 이미 장내 매도한 29만6007주를 제외한 최대 46만3368주에 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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