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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토아 'ON' 효자 플랫폼 될까 중기 상생 강화·판매 수수료 매출 증가 '기대'

양용비 기자공개 2019-03-22 07:47:05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1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토아가 'SK스토아 온(ON)'으로 중소기업 상생 강화·판매 수수료 매출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지 관심이 쏠린다. 새로운 플랫폼의 론칭으로 기존 TV홈쇼핑 보다 많은 상품을 소개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SK스토아가 20일 론칭한 SK스토아 온은 TV홈쇼핑·온라인 쇼핑을 결합한 형태의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SK스토아 온은 'TV홈쇼핑 속 유튜브'의 개념으로 홈쇼핑 채널에서 자신이 원하는 상품 방송을 선택해 시청한 뒤 구매까지 할 수 있다. 기존 TV홈쇼핑은 시청자가 특정 시간대에 나오는 방송만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야한다는 단점을 보완한 셈이다.

SK스토아 플랫폼 변화

SK스토아 온이 한정된 시간 내에 다양한 상품을 소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SK스토아는 이를 통해 다방면에서 이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중소기업의 홈쇼핑 유통 판로 확대를 통한 상생협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기존 TV홈쇼핑은 하루에 24개의 상품만 소개할 수 있었다. 이는 홈쇼핑을 통해 유통 판로를 넓히려는 중소기업 입장에선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홈쇼핑 입점 수요가 몰리면 방송을 따내기가 쉽지 않은 탓이었다.

SK스토아 온은 플랫폼의 특성상 한정된 시간에도 여러가지 상품을 소개할 수 있어 홈쇼핑 입점을 노리는 중소기업에게 기회가 늘어나게 된다. 기존 TV홈쇼핑이 하루 24개 상품만 소개하는 데 그쳤다면, SK스토아 온 론칭으로 하루 300여개의 상품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는 주기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로부터 사업 재승인을 받아야 하는 SK스토아에게도 호재다. 과기부는 홈쇼핑업체의 사업 재승인 여부를 심사할 때 중소기업과의 상생 여부를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이 때문에 홈쇼핑업체들은 판매 수수료율 인하, 중소기업 상품 판로 확대 등을 재승인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한다.

SK스토아 온이 기존 TV홈쇼핑 플랫폼보다 많은 중소기업 상품을 소개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SK스토아의 재승인 심사에도 이 플랫폼 론칭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스토아는 SK스토아 온 론칭으로 판매 수수료 매출 증가도 노릴 수 있다. 기존 TV홈쇼핑 플랫폼보다 많은 업체의 미디어콘텐츠를 소개할 수 있게 된 만큼, 판매 시 입점업체로부터 받는 판매 수수료의 수익 경로도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그간 SK스토아를 포함한 홈쇼핑업계는 송출수수료 인상에 울상이었다. 벌어들이는 돈의 30~40%를 송출수수료로 부담해야 했기 때문이다. SK스토아가 기대하는 대로 SK스토아 온을 통해 판매 수수료 매출이 늘어나면 송출수수료 부담은 일정 부분 상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스토아는 SK스토아 온 론칭으로 성장에 가속 페달을 밟겠다는 각오다. 윤석암 사장은 "2021년 2조원의 취급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성장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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