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태양광 부침' 실적부진·설비투자손실 이중고 설비증설 2조 투자계획 물거품, 수천억 손상
최은진 기자공개 2019-03-29 08:55:51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8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OCI의 핵심사업인 베이직 케미칼 부문의 실적이 급감한 가운데 수년 전 추진하던 제조설비의 건설 중단 손실까지 떠안았다. 지난 2010년 말 2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쏟아부어 증설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업황 하락으로 이듬해 건설을 중단했다. 이후 처리방안 등을 놓고 고민하다 결국 철회하기로 결정, 실제 집행한 투자금액 5000억원 중 절반을 손실로 처리했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OCI는 지난 2010년 말부터 추진하던 '폴리실리콘(Poly Crystalline Silicon) 제조설비' 증설 계획을 완전히 포기하기로 했다. 이는 군산에 추진하던 네번째 폴리실리콘 공장으로, 'P4설비공장'으로 불리던 프로젝트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산업에 쓰이는 무기화학 소재로, 베이직 케미칼 부문 내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P4설비공장을 계획할 당시만 해도 태양광 산업이 호황을 보이던 때로, 계획했던 투자금액만 1조 8800억원에 달했다.
투자발표 이후 P4설비공장에 실제 투자한 금액은 약 5500억원, 계획한 투자규모의 약 1/3을 선집행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사를 막 추진하기 시작한 2012년 태양광 업황이 크게 위축되면서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OCI는 수년간 업황 회복 기회 등을 엿보다가 2016년 사업 철회를 결정했다. 이듬해인 지난 2017년 다시 업황 회복 조짐을 보인 데 따라 재추진 여부를 잠시 검토하기도 했지만 좌절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중국 정부의 태양광 보조금 축소 등의 여파로 태양광 시장이 다시 쪼그라들면서 결국 완전히 철수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OCI가 P4설비공장 건설 중단에 따라 손실을 본 금액은 투자금액의 절반인 약 2300억원이다. 나머지 3200억원 규모의 자산은 유의미하게 활용할 수 있거나 회수 가능한 부분라고 판단해 남겨뒀다. 기계장치가 약 2957억원, 건물 및 구축물이 246억원 규모다. 이 부분 역시 향후 활용 가능성 등을 따져 추가 손상 여부가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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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는 태양광 시장 침체에 따라 베이직케미칼 부문에서의 실적 저하와 함께 유형자산 손실까지 이중고를 겪게 됐다. 베이직 케미칼 부문은 OCI의 전체 매출에서 약 50%, 영업이익에서 40%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핵심사업이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계 최대 태양광 설치국가인 중국의 보조금 정책이 급변하면서 태양광 제품 가격이 절반 이상 떨어졌다. 이에 베이직 케미칼 매출은 전년대비 2800억원 하락한 1조 4000억원,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해 64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OCI 관계자는 "태양광 업황 하락에 따라 베이직 케미칼 사업 부문 실적이 저하됐고, 올해 중국 정부 정책 변화 가능성 등을 통해 서서히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 2010년 말 P4설비공장 투자 결정 후 시황 변동에 따라 사업환경과 투자효율성 등을 고려해 투자 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이를 철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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