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엔타스듀티프리, 입국장 면세점發 IPO 탄력받나 예상매출 연 362억 추가…160억 임대료로 적자결산 부담 가중

김선호 기자공개 2019-04-03 17:46:3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2일 11: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타스듀티프리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돼 기업공개(IPO)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엔타스듀티프리는 지난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신한금융투자가 조성한 사모펀드 '신한컨슈머기술투자조합 제1호'로부터 200억원 자금을 조달하며 3년 내 기업공개(IPO) 조건을 수용했다. 이번 입국장 면세점이 엔타스듀티프리의 기업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뜨거운 이유다. 매출 규모는 커질 수 있으나 출혈로 인한 영업손실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엔타스듀티프리는 3월 29일 개최된 관세청 특허심사에서 1000만점 중 822.92점을 획득해 입국장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특허심사 항목 중 인천공항 입찰가격(임대료) 평가가 포함된 시설관리권자 평가 점수가 당락을 결정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엔타스듀티프리는 경쟁사 SM면세점에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법규 준수도와 시설관리권자 평가에서 우세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시설관리권자 평가 부문에서는 250점 만점에서 238.25점을 받아 만점에 근접했다.

엔타스듀티프리, 입국장 면세점 임대료 추산
자료:인천공항공사, 업계

매출 대비 품목별 영업요율로 제시되는 입찰가격(임대료)에서 엔타스듀티프리는 화장품 50%, 주류 29%, 기타 전 품목 24%를 써냈다. 인천공항이 예상한 연매출 362억원을 감안했을 시 엔타스듀티프리는 연 임대료로 158억원을 지불해야 한다. 매출 대비 영업요율로 봤을 때 대기업을 넘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엔타스듀티프리는 매출 증대의 대가로 출혈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타스듀티프리는 인천항, 인천공항(제1·2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과 인천 시내점을 운영하고 있다. 엔타스듀티프리는 2017년 매출 642억원, 영업이익 11억7331만원을 기록했다. 아직 지난해 실적이 공시되진 않았으나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과 시내점 확장이전으로 출혈이 컸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 임대료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여지는 없다"며 "지난해 엔타스듀티프리가 시내점을 인천 구월동에서 파라다이스시티로 이전하며 출혈이 컸는데 무리한 입찰가격으로 입국장 면세점 임대료 부담까지 안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유동환 엔타스듀티프리 대표는 "입국장 면세점 매출을 분석해볼 수 있는 기내면세점의 경우 화장품보다 주류 판매가 주요하다"며 "주류 품목의 영업요율은 매출 대비 29%로 마진이 크지 않더라도 적자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는 엔타스듀티프리 입국장 면세점의 경쟁 상대는 대한항공 기내면세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대한항공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는 만큼 엔타스듀티프리의 입국장 면세점과 주요 소비자가 겹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 기내면세점은 지난해 1542억원 연매출을 기록해 국적 항공사 기내면세점 중 가장 큰 매출규모를 보였다. 입국장 면세점의 향후 매출 규모를 지켜봐야 하지만 대한항공 기내면세점이 매출량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할인경쟁이 일어날 시 엔타스듀티프리는 입국장에서 상품을 판매할수록 적자가 누적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