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4월 02일 13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지난해 5조원대의 부채를 덜어냈다. 지난해 자회사 하이투자증권을 매각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현대미포조선은 부채비율 50% 미만의 클린 컴퍼니로 거듭났다.현대미포조선의 지난해 유동부채는 1조763억원으로 전년(5조9046억원)보다 4조8282억원 줄었다. 종속기업으로 분류된 금융 계열사 하이투자증권 매각으로 지분 관계가 끊어지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10월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하기 위해 하이투자증권을 매각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지주사의 금융 계열사 소유를 금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4750억원에 DGB금융지주에 매각됐다.
현대미포조선은 하이투자증권 매각으로 부채비율을 50% 미만으로 줄였다. 현대미포조선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49.4%로 전년(255.6%)보다 206.2% 포인트 줄었다. 현대미포조선은 하이투자증권의 지분관계를 정리한 데 따른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은 962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3조81억원의 단기매매금융자산을 비롯해 5조805억원의 자산을 보유했다. 지분 관계가 끊어지면서 4조4988억원의 부채도 함께 정리됐다. 부채는 단기차입금(2조4680억원), 기타부채(1조967억원) 순으로 높았다. 기존에는 종속기업인 하이투자증권의 부채가 재무에 연결되면서 현대미포조선의 부채 규모가 덩달아 높았다. 하이투자증권 매각으로 현대미포조선 부채는 2017년 5조9802억원에서 1조1465억원으로 줄었다. 이와 함께 자산 규모도 감소했다. 현대미포조선의 2017년 자산총계는 8조3194억원이었는데, 지난해는 3조4367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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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은 조선업 수주 불황이 본격화되면서 재무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수주난을 겪었던 2015년에는 현대미포조선의 부채비율이 425.2%까지 치솟았다.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2016년 308.5%, 2017년 255.6%까지 부채비율을 낮췄다. 현대미포조선은 하이투자증권 매각으로 4750억원의 매각대금을 확보, 유동성도 개선됐다. 지주사 전환에 밀린 과제였던 하이투자증권을 덜어내면서 '일타삼피'의 효과를 거둔 것이다. 지주사 전환을 진통없이 마쳤고, 재무건전성과 유동성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미포조선은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총차입금은 208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6166억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순차입금 비율은 0%다. 우수한 재무건전성은 신규 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선사는 수주를 받을 때 RG(Refund Guarantee·선수금 환급보증)가 필요하다. RG가 발급되지 않을 경우 수주 계약이 무산되는 경우가 있다. 금융기관은 RG발급 시 대출한도, 신용도 등 재무여건을 고려한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아시아지역 선주로부터 25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신규 수주했다. 지난해 2조8051억원의 물량을 신규 수주해, 지난해 말까지 남은 수주 잔량은 3조8894억원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매출은 2조4050억원으로 전년보다 363억원 줄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동안 299억원 줄어든 51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매출원가율은 1.3% 포인트 상승한 94.7%를 기록했다. 조선업 업황은 개선되고 있지만, 선가 하락으로 인해 수익성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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