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 재무구조 안정화로 내실 다진다 신조발주로 차입금 늘었지만 금융비용 줄여
고설봉 기자공개 2019-04-08 13:37:07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3일 14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거둔 폴라리스쉬핑이 재무구조 안정화에도 성공하며 한층 더 내실을 다졌다. 전용선사업 확대 과정에서 선박 신조발주에 따라 차입금이 대거 증가했지만, 오히려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을 낮추며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 실적 호조와 맞물려 기초체력까지 끌어올리며 해운업 불황을 정면 돌파하고 있다.폴라리스쉬핑은 지난해 전용선사업 및 스팟영업을 통해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다. 하지만 늘어난장기해상운송계약에 따라 선박 신조발주 등을 펼치며, 대규모 외부 차입도 일으켰다. 더불어 장단기차입금, 사채 등 각종 운영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한 결과 총차입금이 늘었다.
지난해 폴라리스쉬핑의 총차입금은 1조7418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1조5437억원에서 2017년 1조4301억원으로 일부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늘었다. 2017년 대비 21.8% 증가한 수치다. 보유현금을 제외한 순차입금도 2016년 1조4883억원, 2017년 1조3583억원에서 지난해 1조6915억원으로 증가했다. 2017년 대비 증가폭은 24.53%이다.
이처럼 폴라리스쉬핑의 차입금이 1년새 증가한 이유는 선박금융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폴라리스쉬핑은 잇따른 전용선계약을 따내며 선박을 신조발주했다. 대규모 선박 발주를 위해 폴라리스쉬핑은 금융리스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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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장기해상운송계약에 따른 전용선사업을 영위하는 해운사들은 선박 확보를 위해 대규모 외부 차입을 일으킨다. 이러한 선박금융은 보통 장기해상운송계약 과정에서 이익률에 반영된다. 화주로부터 따낸 계약 조건에 선박금융을 일으키는데 따른 이자비용 등도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선박금융 등 차입금과 이를 포함한 재무구조 관리는 온전히 해운사의 몫이다.
폴라리스쉬핑이 계상해 놓은 금융리스부채의 총액은 2018년 12월31일 현재 1조7893억원이다. 이 가운데 올해 12월31일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성금융리스부채는 2523억원이다. 나머지 1조5370억원은 매년 순차적으로 만기가 도래한다. 선박 발주 시점의 차이에 따라 매년 고정적으로 만기가 돌아온다.
전체적으로 부채는 늘었지만 폴라리스쉬핑은 차입금 관리에 성공하며 오히려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 등을 낮춰 안정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폴라리스쉬핑의 부채비율은 634.09%를 기록했다. 2016년 819.1%, 2017년 650.28%에서 대거 낮아졌다. 2017년 대비로는 16.19% 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비율도 낮아졌다. 2016년 700.05%, 2017년 574.82%에서 지난해 564.21%로 낮췄다.
이처럼 폴라리스쉬핑이 차입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를 강화할 수 있던 근간은 영업활동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입금 증가로 부채총액이 늘었지만, 영업활동을 통해 이익잉여금이 쌓이며 자본총액이 더 많이 불어났다. 지난해 폴라리스쉬핑의 잉여금은 1244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대비 부채총액이 23.71% 늘어날 때, 자본총액은 26.87% 증가했다.
더불어 폴라리스쉬핑은 차입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금융비용 지출 등을 줄이며 리스크를 사전에 제고하고 있다. 지난해 폴라리스쉬핑은 금융비용으로 총 864억원을 지출했다. 2017년 대비 차입금은 21.8% 늘었지만, 오히려 금융비용은 41.22% 줄었다. 탄탄한 실적 및 재무구조 관리 능력에 힘입어 선박금융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이자율 등의 조건이 좋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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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금융비용 경감은 향후 폴라리스쉬핑의 재무구조 안정화에 한층 더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폴라리스쉬핑은 전용선사업에 따른 꾸준한 수익 환입을 통해 매년 현금창출력을 높이고 있다. 2017년 2085억원 수준이던 에비타(EBITDA)는 지난해 2427억원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금융비용 등이 줄어들면서 순이익도 대거 개선됐다. 2017년 순손실 998억원을 기록했었지만 지난해 61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폴라리스쉬핑은 지금의 안정화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재무구조를 한층 더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노르웨이 오슬로 증권시장 상장(IPO)를 통해 자본이 추가 유치되면 재무구조 더욱 안정화 될 것으로 관측된다. 재무구조를 더 탄탄히 유지해 해운업 불황에 대비하고, 미래 성장 동력 육성을 위한 선제적 투자에도 나설 계획이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선박금융 외에 단기차입부채가 일부 증가한 것은 올해 사채 만기 도래에 대비해 지난해 미리 단기차입금을 조달했기 때문"이라며 "올해 만기 도래한 사채 상환 등을 마치면 총차입금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대부분 차입금이 선박금융인 만큼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금융비용 지출 억제를 통해 재무구조를 한층 더 탄탄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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