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신라젠 '대박' 롯데월드WM 센터장 보수 상위권 [증권사 성과보수 분석]문성준·이만수 센터장 각각 3·4위…보수 1위는 김희 전 채권본부장
김진현 기자공개 2019-04-08 08:29:49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4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 보수 1위 자리는 김희 전 채권본부장이 차지했다. 지난해 8월 처음으로 보수가 공개됐을 때보다 2배 이상 보수총액이 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보수를 챙긴 인물이 됐다.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하나금융투자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챙긴 인물은 김희 전 채권본부장이었다. 김 전 채권본부장의 보수는 총 13억78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는 지난해 급여 1억9000만원을 받았으며 상여급으로 11억원을 챙겼다. 2017년 영업성과급 이연 지급분이 포함된 금액이다. 지난해 말 임원 임기가 만료되면서 2014년부터 4년간 이연됐던 영업성과급도 지급받았다. 이는 지난 반기 6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김희 전 채권본부장의 성과급 대부분은 채권본부 아래에 있는 FICC세일즈(Sales)실 영업성과 덕이다. FICC세일즈실은 채권, 외환 등을 기반으로 한 파생결합증권(DLS), 파생결합사채(DLB) 등을 발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하나금융투자는 2017년 DLS와 DLB를 각각 18조원, 12조원 규모로 발행했다. 둘을 합쳐 연간 발행 규모가 30조원을 넘은 건 설립 이후 처음이었다. 특히 '파운드-CMS DLS(GBP-CMS DLS)'가 1조6000억원가량 판매되며 영업성과에 기여했다.
김희 전 채권본부장은 지난해 말 임원 임기가 만료됐다. 현재는 하나금융투자 중앙본부 영업전무로 재직하며 고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채권본부가 자산운용 규모도 크고 FICC 등 파생상품 성과도 좋았기 때문에 보수가 높게 책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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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상위 2위부터 5위까지는 프라이빗뱅커(PB)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월 반기보고서에도 이름을 올렸던 이민정 영업전무, 문성준 영업상무, 이만수 상무대우가 다시 한번 연봉 상위 자리를 차지했다.
보수 2위를 차지한 이민정 영업전무는 선릉금융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선릉금융센터는 2017년 초 선릉역 인근 점포 네 곳을 합쳐 만든 곳으로 거액자산가가 많은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해 있다. 이 영업전무의 지난해 급여는 2100만원에 불과했다. 상여급으로만 12억원을 받으면서 보수 수령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연차 휴가 보상금이 일부 반영됐으며 매달 10만원 가량의 식대는 제외된 금액이다.
보수 3·4위는 롯데월드WM센터의 전·현직 센터장이 차지했다. 3위를 차지한 문성준 롯데월드타워WM센터장은 지난해 12억원을 보수로 받았다. 이만수 전 롯데월드타워WM센터장도 지난해 10억원 가량 보수를 챙겼다. 롯데월드WM센터 전·현직 센터장이 보수 상위권을 차지한 배경은 신라젠 전환사채(CB) 랩 어카운트(Wrap Account) 덕분이라는 평가다. 신라젠 CB 랩어카운트는 800%가량 수익률을 올리며 청산된 상품이다. 문 센터장은 지난해 9억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문 센터장이 수령한 상여급은 급여 대비 12배가량이다. 총 11억원을 상여급으로 챙겼다.
이만수 전 롯데월드타워WM센터장은 지난해 10억원가량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1억원가량이었고 상여급으로 9억원을 수령했다. 상여급은 지난해 KPI 초과 성과급과 퇴직성과급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이 전 센터장은 현재 롯데월드타워WM센터장에서 물러난 뒤 퇴직을 위한 인수인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에는 퇴직금이 반영되지 않았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지난해 신라젠 전환사채(CB) 랩 어카운트 성과가 좋았던 게 높은 성과급 배경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클럽원 센터와 함께 자금을 모아 투자했던 사모펀드 상품에서도 높은 수익을 기록하면서 높은 보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승록 강남금융센터 영업상무도 처음으로 보수 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김 영업상무는 지난해 9억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이 가운데 상여급이 8억원가량으로 계약 연봉의 약 42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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