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에듀원, 성인교육 한계…성장성 확보 필수 [교육업 IPO]계열사 통합 효과 미미…지난해 KB증권 상장 주관 체결
심아란 기자공개 2019-04-09 08:31:2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5일 07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G그룹의 교육 계열사인 KG에듀원이 2020년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지난해 8월 KB증권과 상장 주관사 체결을 마친 상태다. 아직 기업실사 등 구체적인 일정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KB에듀원은 2017년 계열사를 통합하면서 사업 부문을 확장했지만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당기순이익 규모도 적어 내년 공모에 나서려면 올해 실적이 중요한 상황이다.KG에듀원의 2017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467억원으로 2016년 대비 12% 줄었다. IT 교육 사업을 시작했지만 기존의 수험사업, 직무교육, 아카데미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꺾인 영향이 컸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9억원을 올리며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8년에도 흑자를 유지했으나 순이익 규모는 다시 크게 줄었다.
4일 기준 KG에듀원은 2018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최대주주인 KG모빌리언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G에듀원은 2018년 매출액 657억원, 당기순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매출 규모는 1.5배 이상 성장했지만 당기순이익은 74%나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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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에듀원 관계자는 "지난해 상장을 추진하다 일정이 지연됐다"면서 "작년 8월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고 내년 상반기 IPO 공모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KG에듀원의 전신은 웅진패스원이다. KG그룹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2013년 웅진 그룹의 성인 교육을 담당하던 웅진패스원 지분 77%를 사들였다. KG그룹은 672억원에 달하는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스카이레이크 사모펀드(PEF)를 FI로 유치했다. KG그룹이 42%, 스카이레이크 측이 35%를 나눠서 인수했다. KG그룹 내 모바일결제 회사인 KG모빌리언스가 웅진패스원 지분 38.1%를 맡으면서 전략적 투자자로 나섰다.
스카이레이크가 2017년 4월 풋백옵션을 행사하면서 KG모빌리언스가 KG에듀원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KG에듀원의 IPO 조건 불일치 등의 이유로 FI가 풋백옵션을 행사할 수 있었다. 2018년 말 기준 KG모빌리언스가 KG에듀원 지분 69.55%를 보유하고 있다.
KG에듀원은 2017년 10월 아이티뱅크를 흡수합병하면서 KG패스원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KG패스원의 주력 사업인 공무원시험, 교원임용, 직무교육에 아이티뱅크의 데이터베이스, 코딩교육 등 IT교육이 더해지면서 사업 기반을 확장했다.
KG에듀원은 성인교육 전문업체라는 점에서 기존 교육업체와 차별성을 갖지만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엔 한계가 있다. 실적 변동성이 큰 탓에 투자자 확보 여건도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수능교육, 성인교육 등 교육업체는 향후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지 않으면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며 "현금유입 규모가 크다면 고배당 매력을 부각하거나 몸값을 낮추면 투자 요인을 부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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