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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이례적 회사채 성과보수…IB 최고 예우 [IB 수수료 점검]1조 청약 등 흥행 기여도 고려, 결과 따른 대가 지불 긍정적 평가

김시목 기자공개 2019-04-09 08:33:05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8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만도가 회사채 공모를 흥행으로 이끈 주관사단에 성과수수료를 포함 업계 상위권 수준의 예우를 약속했다. 1조원에 육박하는 역대급 청약을 이끈 주관사단 공로와 기여도를 인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채 시장에서 성과수수료 사례가 흔치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철저한 성과 보수와 파트너 예우를 택한 만도의 결단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만도는 당초 인수수수료율로 25bp를 책정했다. 인수단에 공통으로 20bp를 적용한 뒤 주관사를 맡은 곳엔 5bp를 추가로 제시했다. 모집예정액으로 제시한 1500억원 기준 3억7500만원을 약속했다. 인수수수료로 3억원, 주관수수료로 7500만원을 책정했다.

만도는 회사채 공모가 대박을 내면서 추가 성과수수료를 지급할 계획이다. 회사채 업무를 전담한 주관사단에 5bp의 수수료율을 더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단순 요율은 5bp 증가에 그치지만 증액발행(1500억원→2500억원)을 고려하면 갑절 가까이 증가한다.

앞서 만도는 1조원에 육박하는 기관 수요를 유치하는 등 역대급 성적표를 받았다. 꾸준히 오버부킹에 성공하긴 했지만 괄목할 수준의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사 업황 악화로 2800억원 가량의 수요를 확보한 점과 대비해도 두드러진다.

시장 관계자는 "만도가 성과수수료 지급이 담긴 신고서를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라며 "증액분을 고려하면 IB 수입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도처럼 결과에 따라 파트너에 적정 보수를 책정하는 방식은 발행사나 IB에서 참고할 만한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만도는 앞선 지난해 회사채 발행에서도 수수료를 상향했다. 특히 인수물량에 의존해 보수를 챙기는 인수단 외 주관사단만 보수를 올려주면서 차별화하는 등 선례를 남겼다는 평가다. 당시 인수수수료율 20bp 외 주관수수료율 5bp를 책정했다가 5bp를 추가했다.

만도의 성과수수료는 회사채 시장에서는 상당히 이례적 일로 해석된다. IPO, 증자 등 주식 발행 시장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채권 시장에선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만도의 결단은 철저히 결과에 따라 보수를 책정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단 평가가 중론이다.

만도 입장에서도 파트너 예우와 함께 IB나 시장으로부터 우호적 평가를 들을수 있고, 향후 투자자 모집에서도 IB의 유인을 높인다는 점에서 일종의 '당근책'이란 분석이다. 청약 규모나 금리 등에 따라 조달 여건이 달라지는 만큼 IB가 움직일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만도 회사채 주관사단은 성과수수료와 증액발행을 통해 수입을 배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 등 네 곳은 인수단이 나눠 가져야 할 5억원 외 주관수수료(2억5000만원)를 통해 수수료를 최대한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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