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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루스, 3000억 화성공장 프로젝트 자금마련 지연 CMO 1공장 건설에 약 2000억 투입, 유증 예정인 모회사 자금 상황 빠듯해

서은내 기자공개 2019-04-12 08:29:19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1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루스가 화성 바이오의약품 공장 건립을 위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폴루스는 2017년부터 경기도 화성에서 2만리터 규모의 cGMP 생산설비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해 공사가 진행 중이다. 남은 공사를 마무리하기까지 추가 자금 집행이 필요한 상황이나 재무적인 여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폴루스의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늦춰지고 있다. 유증 주체는 모회사 폴루스홀딩스로 기존에 자금 납입이 3월 말로 예정돼 있었지만 4월 말로 한달 가량 납입일이 미뤄졌다. 이번 유상증자는 상당부분이 장안 제1공장 건설과 생산설비 도입에 필요한 자금마련이 목적이다.

폴루스가 추진 중인 화성 공장 건설은 총 예산 규모가 3000억원에 달하는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약 2200억원, 즉 전체의 3분의 2 정도 건설이 진행된 상태다. 지난해 폴루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폴루스는 화성 공장 구축에 연중 1821억원 가량의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건설중인 자산의 규모는 2271억원으로 연초(250억원)에 비해 1821억원이 늘었으며 직접적인 공사에 약 1051억원을, 자회사 폴루스바이오머트리얼스를 합병하면서 추가로 건설중인 자산 773억원을 승계했다.

폴루스는 2016년 설립된 바이오시밀러 업체로 대규모 세포배양기술을 기반으로 인슐린 및 치료용 단백질 제품을 개발 생산하는 것이 주된 사업이다. 남승헌 폴루스 회장 대표이사는 셀트리온 부사장, 셀트리온헬스케어 총괄 수석부사장을 거쳐 폴루스를 창업했다.

남 회장은 대규모 생산시설 구축을 통한 항체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꾀하며 폴루스 사업을 시작했다. 화성 공장 건설은 이같은 사업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한 첫 프로젝트다. 지난해 9월 준공식을 했으며 올해 하반기에 완공이 목표다.

화성 제1공장은 1만리터 규모의 바이오리엑터 2기, 1라인의 정제 시스템 구성을 계획 중이다. 약 1만4500평 부지에 연면적 1만3400평의 6층짜리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동안 폴루스는 프로젝트를 실현시키기 위해 다양한 루트로 자금 펀딩을 모색해왔다. 현재까지 약 3년간 16차례 총 1114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2차례 5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했다.

최근 모회사인 폴루스홀딩스로부터 500억원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도 그 연장선상이다. 하지만 현재 폴루스홀딩스 역시 자금 사정이 빠듯한 상태다. 폴루스홀딩스의 지난해 말 현금 보유량은 1억원, 단기금융상품과 대여금 등을 다합쳐도 당좌자산이 약 130억원 밖에 안된다.

비유동자산으로 폴루스와 폴루스바이오팜 지분을 연말 공정가치 기준 각각 285억원, 422억원 가량 들고 있지만 현재 이들 업체는 감사의견 거절, 한정 등을 받으며 재무적 사업적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다. 상장사인 폴루스바이오팜 주가는 1년 새 6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폴루스홀딩스는 자금 조달을 위해 주식담보로 제공했던 폴루스바이오팜 지분에 대해 반대매매 처분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236만여주를 매도해 저축은행 차입금 66억원을 갚았으며 또 추가로 120만여주를 처분해 교환사채 30억원을 갚는데 사용했다.

폴루스홀딩스는 남승헌 회장이 특수관계자 등을 통해 지분 대부분을 소유한 업체로 지주사 형태로 설립됐다. 폴루스홀딩스는 지난해 말 기준 폴루스 지분 30.75%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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