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이엔씨, '2세 승계' 첫 시험대는 경영정상화 2018년 순익 3억 그쳐, 한국형 'e-내비' 반등 기대
신상윤 기자공개 2019-04-15 08:01:29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2일 14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박용 전자 장비 제조사 삼영이엔씨가 올해 황재우·황혜경·이선기 공동대표 체제를 출범했다. 창업주 황원 회장이 고령으로 퇴임한 가운데 2세대가 나란히 경영일선에 섰다. 지분 상속과 별개로 '2세 경영'의 시험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실적을 회복하는 데 있다. 삼영이엔씨는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e-내비게이션(e-Navigation)' 기술 역량을 개발해 신제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코스닥 상장사 삼영이엔씨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52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7.1%, 영업이익은 82.3%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1.3% 감소한 3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액 352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7.2%, 영업이익은 66.1%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2.8% 감소한 13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 사이 가장 부진한 성적표다. 매출액은 지난 2015년(347억원)을 제외하면 가장 낮았으며, 영업이익은 지난 2012년(105억원)과 비교하면 10분의 1수준이다. 주력 사업인 선박장비사업의 판매 부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통신장비와 방산장비는 각각 20억원씩 매출이 줄었다. 여기에 업계 내 가격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판매가격 하락, 판매수수료 인상 등 일회성 비용도 증가해 수익성도 악화됐다. 지난해 삼영이엔씨가 기록한 영업이익률은 2.6%로 최근 10년 사이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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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사업도 발목을 잡고 있다. 삼영이엔씨는 지난 2017년 20억원을 출자해 의료기기 기업 레디케어를 설립했다. 황재우 대표가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으며, 바이오센서 기반의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제품 개발 단계에 있는 탓에 지난해까지 매출이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10억원의 영업손실만 기록했다.
올해 창업주 황원 회장이 퇴임하면서 공동 대표이사로 경영일선에 선 2세 황재우·황혜경 남매와 이선기 사위(장녀의 남편) 등 3명이 풀어야 할 숙제들이다. 삼영이엔씨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e-내비게이션'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e-내비게이션은 정보통신기술을 선박 운항에 적용해 교통상황, 항만정보, 기상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박 안전 운항 등을 돕는 시스템을 말한다.
삼영이엔씨는 정부 연구과제에 참여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 기반 '통합선박항해지원시스템(INS)'을 비롯해 '소형 선박용 전자해도 서비스(ECS)', '디지털 HF 해안국 통신 시스템 기술 개발' 등 3개 연구과제를 통해 획득한 기술을 기반으로 신제품을 개발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삼영이엔씨 관계자는 "정부가 e-내비게이션 사업 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에는 새로운 제품들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새로운 대표이사들을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해 부진했던 실적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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