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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츠, IPO 속도조절…시장 상황 주시 홈플러스 등 유통업체 부침에 영향…2020년께 도전 전망

전경진 기자공개 2019-04-17 10:38:22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6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연내 공모 리츠(REITs·부동산간접투자회사) 상장을 사실상 배제하고 속도 조절에 나섰다. 정부에 리츠 설립 인가를 신청한 것과 IPO 추진은 전혀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주관사 선정 역시 보류한 상태로 시장 여건을 살피고 있다.

16일 롯데그룹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연내 리츠 IPO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 지난 9일 국토교통부에 리츠 설립 인가만 신청했을 뿐이다. 현재 다수의 비상장 리츠들처럼 자체 사업을 영위하면서 적당한 IPO 공모 시점을 모색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대표 주관사 선정 작업 역시 진행하고 있지 않다. 한국투자증권 등 복수의 증권사로부터 리츠 설립과 IPO에 대한 컨설팅만 받았을 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거나 특정 증권사와 별도의 주관 계약을 체결하진 않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다수의 증권사들과 리츠 IPO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대표주관사, 공동주관사로 임명한 곳은 없다"며 "최근 리츠 설립만 신청했을 뿐 IPO 시점을 논의하지 않고 있고, 공모 리츠에 편입할 자산 역시 미정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연내 상장보다는 2020년 이후 IPO 일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리츠에 대한 인식이 낮을 뿐 아니라 청약 제도, 세제 지원 등 시장 여건 역시 미흡하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부터 이랜드, 신한금융그룹, 홈플러스 등 총 3곳의 기업이 리츠 IPO에 나섰으나 100% 청약을 일궈낸 곳은 신한알파리츠 단 한 곳 뿐이었다.

시장에서는 1분기 홈플러스 리츠의 공모 철회가 롯데그룹의 연내 IPO 추진 의지를 꺾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홈플러스는 올해 1분기 최소 1조 5000억원(희망밴드 하단 4530원 기준)의 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한 IPO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기관 청약이 기대를 밑돌면서 공모 철회 신고서를 제출할 수밖에 없었다.

시장 관계자는 "홈플러스 리츠의 공모 흥행 시 롯데, 신세계 등 다른 유통업체들의 리츠 IPO 역시 곧이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됐었다"며 "현재 오피스 리츠 외에 유통업체들이 추진한 리테일 리츠 IPO는 모두 차질을 빚는 모습"이라고 이야기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3월 리츠 운용을 위해 롯데AMC(지분율 100%)를 설립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이 보유한 백화점, 마트, 아울렛 등을 기초자산으로 리츠를 설립해 상장시킨단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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