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공모채 '단독주관' 잇따라 흥행 [Deal Story]대한제당·국도화학 조달여건 개선…세일즈 역량 강화
심아란 기자공개 2019-04-29 14:40:43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9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부채자본시장(DCM)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비금융 일반 회사채(SB) 단독 대표주관은 1건에 그쳤지만 올해는 2분기 만에 2건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세일즈 역량을 키우면서 발행사의 조달 여건까지 우호적으로 개선하는 모습이다.대한제당(A-, 안정적)은 25일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풍부한 기관 수요를 확인했다. 300억원 모집에 2300억원어치 자금이 유입됐다. 대한제당은 4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면서도 조달금리는 민평 대비 45bp까지 낮출 전망이다.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공모채 발행 사상 역대 최저 금리가 예상된다.
대한제당의 공모채 흥행에는 신한금융투자의 세일즈 역량이 한몫했다. 실제로 신한금융투자는 대한제당 회사채 딜 흥행을 위해 10곳 가까이 기업설명회(NDR)를 실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A- 등급 회사채를 담을 수 있는 운용사의 청약을 유도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대한제당의 CFO도 NDR을 함께 다니며 신한금융투자 세일즈 영업에 힘을 보탰다.
신한금융투자는 앞서 지난 16일 국도화학(A+, 안정적)의 공모채 딜도 흥행으로 이끌었다. 당시 150억원어치의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9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기관 수요 덕분에 발행금리는 민평 대비 5bp 낮게 결정됐다.
국도화학의 경우 지난해 10월에도 공모채를 찍은 이력이 있다. 당시 조달금리는 민평보다 8bp 높게 책정됐다. 지난해 하반기 회사채 시장의 풍부한 수요에 힘입어 A급 기업들이 민평 대비 낮은 금리로 조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였다.
국도화학은 2010년 이후 줄곧 한국투자증권에 회사채 발행 업무를 맡기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신한금융투자로 교체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회사채 세일즈에 집중해 발행사에 흡족한 결과를 안겼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IB 영업 강화의 일환으로 커버리지 경쟁력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8년 신한금융투자의 공모채 단독 주관 실적은 미래에셋자산운용(600억원) 1건에 불과했다. 올해는 국도화학(150억원), 대한제당(400억원) 등을 활용해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회사채 공동 대표 주관과 인수단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26일 기준 공동 주관을 포함한 회사채(SB) 대표 주관 실적은 1조1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2018년 실적(1조8718억원)의 절반 이상을 2분기 만에 채운 셈이다. 회사채 인수 실적까지 포함하면 1조1820억원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은 발행사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형성돼 있어 대형사가 아니면 딜을 수임하기 어렵다"며 "신한금융투자도 단독주관을 통해 회사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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